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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축제의 계절! 문화 마당, 오페라 릴레이, 캐릭터 달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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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C-페스티벌’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영동대로를 걷고 있다.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영화·음악을 즐기면서 달콤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디저트 페스티벌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 페스티벌, 도심을 달리면서 즐기는 마라톤 대회까지 무르익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알찬 축제가 가득하다. 올봄 가볼 만한 이색 축제를 만나 보자.

세계 각국 디저트 맛보며
야외에서 음악·영화 감상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오페라 작품 공연

초등생 자녀를 둔 김상순(37)씨는 지난 5일 서울 코엑스 일대에서 열린 퍼레이드를 관람했다. 김씨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와 함께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C-페스티벌’을 찾았다”며 “코엑스 앞에서 도심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다양한 행사를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C-페스티벌’은 퍼레이드·콘서트·전시컨벤션을 아우르는 마이스 문화 축제다. 지난 5~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무역센터 일대에서 진행됐다.

봄을 맞아 각종 페스티벌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 미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음식 축제가 많다. 지난 14일 제주도 전역에서 국내외 셰프들이 제주도의 청정 음식 재료를 활용해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음식축제인 ‘2016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이 열렸다. 15일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수제 디저트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디저트 페어2’가 진행됐다.

디저트를 맛보면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축제도 열린다. ‘2016 월드 디저트 페스티벌’이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 6월 11~12일 열린다. 페스티벌 동안 세계 곳곳의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달콤한 디저트와 어울리는 음악과 영화를 야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원일, 미카엘 셰프가 참여하는 디저트 쿠킹쇼와 디저트 데이트, 디저트와 관련된 물건을 파는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페스티벌 기획사인 더 플럭스 민혜진 국장은 “문화와 융합된 푸드컬처산업이 주목받고 먹거리가 대중문화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음식과 결합한 페스티벌이 늘고 있다”며 “음악이 주를 이루던 페스티벌 시장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프 이원일·미카엘 디저트 쿠킹쇼

공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매니어를 설레게 할 다채로운 문화 축제도 열린다. 다음달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이 관객을 부른다. 18세기 바로크 오페라부터 현대 창작 오페라까지 폭넓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오페라 축제다. 헨델의 ‘리날도’, 베르디의 ‘리골레토’, 비제의 ‘카르멘’ 등 대중에게 친숙한 작품이 오페라극장에 오른다. 이달 28일엔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소프라노 신영옥의 콘서트가 무료 공연으로 꾸며진다.

발레리나의 아름다운 몸짓을 볼 수 있는 축제도 있다. 이달 29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발레축제’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발레’를 모토로 가족·연인·친구끼리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예술감독이 부임한 뒤 공연된 대표작품으로 갈라 공연을, 서울발레시어터는 발레의 역사를 재미있게 엮은 야외 공연을, 유니버설발레단은 모던 발레를 각각 선보인다.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도 주목할 만하다. 이달 29일까지 금호아트홀 연세,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윤보선 고택 등지에서 총 16회에 걸쳐 실내악이 울려퍼진다. 올해는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의 향기’를 주제로 국내 연주자들이 프랑스 작곡가 곡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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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 콘서트 현장. 올해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같은 곳에서 열린다.

발레·프랑스 실내악·하프·재즈 향연

감미로운 하프 선율에 빠질 수 있는 기회도 눈여겨보자. 이달 28일부터 6월 4일까지 ‘아시안 하프 페스티벌’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예술의전당 등지에서 펼쳐진다. 아시아 각국의 하피스트를 초대해 다양한 하프 연주를 선사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 페스티벌도 빼놓을 수 없다. 이달 21~22일 이틀간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그린플러그드 서울’엔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집합한다. 솔로 컴백을 발표한 김윤아를 비롯해 록 음악의 대부인 김창완밴드, 1세대 인디밴드 크라잉넛이 출연한다.

재즈의 향연도 이어진다.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16’이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이달 28~29일 열린다. 공연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엔 한국 팬들에게 ‘쌀 아저씨’로 잘 알려진 아일랜드의 대표 뮤지션인 데미안 라이스 등 네 팀이 나와 페스티벌 전야를 달군다. 본 공연엔 팻 메스니, 마크 론슨, 코린 베일리 래와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과 장범준, 혁오, 빈지노 등 국내 유명 뮤지션 등 40여 팀이 출연할 예정이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을 즐길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가 6월 10~1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아프로잭, 아비치 등 유명 DJ와 국내외 아티스트 100여 팀이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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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런, 리복 스파르탄 레이스 개최

음악과 캠핑이 만난 페스티벌도 눈길을 끈다. 6월 18~19일 1박2일 동안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 2016’이다. 장기하와 얼굴들, 김반장과 윈디시티 같은 인디 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기면서 자유로운 캠핑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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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열린 장애물 마라톤 `리복 스파르탄 레이스`. 올해엔 오는 28~2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도심을 달리는 ‘이색 마라톤’도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5일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연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레이스가 펼쳐진다.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엔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오후 5시 서울 홍대앞에서 출발해 선선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서강대교, 여의도공원으로 이어지는 10㎞ 코스를 달렸다. 대회가 끝난 뒤엔 흥겨운 파티가 열렸다.

22일엔 상암월드컵공원에서 ‘마블런’이 진행된다. 헐크, 캡틴아메리카 등 마블의 영화 캐릭터를 주제로 한 러닝 축제다. 애프터 파티와 팝업 스토어,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마블 캐릭터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이달 28~29일 이틀간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서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장애물을 결합한 마라톤인 ‘리복 스파르탄 레이스’를 연다. 진흙·철조망·로프·벽·불 등 장애물을 넘는 이색 마라톤이다. 6월 19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러닝과 사이클링으로 구성된 ‘데상트 듀애슬론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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