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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노경은, 전격 은퇴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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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전이 작년 9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됐다. 두산 노경은이 7회초 역투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프로야구 두산 투수 노경은(32)이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두산은 10일 "노경은의 임의탈퇴를 한국야구위원회에 공시했다"고 발표했다. 노경은은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3경기에서 9와3분의2이닝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해 2군에 내려간 상태였다. 두산 관계자는 "노경은이 은퇴를 원했다"고 전했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노경은은 시속 150㎞의 강속구를 던져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해 미완의 대기로 남았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선발로 12승(6패)을 거두며 뒤늦게 주목받았고, 2013년에도 10승(10패)을 거뒀다.

하지만 2014년 3승15패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턱을 맞고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1군에 뒤늦게 합류했다. 지난해 모친상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던 노경은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투구를 하며 부활을 다짐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부진이 이어져 3경기만에 2군행을 통보받았다. 노경은은 이천 2군 훈련장에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퓨처스(2군) 리그에도 뛰지 않았다. 노경은은 구단에 은퇴의사를 전했고, 설득에 실패한 두산은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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