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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중인 현대重 노조 "사외이사 추천권 달라"

중앙일보

입력

 
구조조정 중인 현대중공업의 노사가 10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한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울산 본사에서 권오갑 사장과 백형록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갖는다. 상견례 자리는 공식적인 교섭 전 향후 일정을 잡는 자리다. 하지만 노조의 요구를 두고 벌써부터 진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노조의 요구안은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등이다. 앞서 우수 조합원에 대한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페지 등도 이미 요구한 상태다.

이에 사측은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할 만큼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극복하는데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사무직 과장급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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