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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김정은 위원장 추대 축전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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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9일 북한 노동당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당 위원장에 추대된 것을 축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9일 오후 11시5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1시50분)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하고 개인 명의로 김정은에게 열렬한 축하와 북한 인민이 김정은 위원장을 우두머리로 하는 북한 노동당 지도 아래 사회주의 사업 건설에서 이룩한 새로운 성취를 축하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 6일 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보낸 개막 축전에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수호하는 데 적극 공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던 것과 달리 ‘세계’라는 문구를 빼 김정은 위원장의 “세계 비핵화” 발언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조 전통 우의는 두 나라 이전 세대 지도자들이 친히 창건하고 정성들여 키운 양국 공동의 고귀한 보물”이라며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며 북한 측과 함께 공동 노력으로 중·조 관계를 대국에서 출발해 중·조 우의 협력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양국과 양국 인민을 행복하게 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공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축전은 지난 6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북한 노동당 7차 대회 개막 축전 발표 시간보다 1시간 반이나 늦게 발표됐다. 양국간 축전 문구를 둘러싼 협상이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것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축전은 10일 당 기관지 인민일보 1면 우측 최상단에 실렸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도 김정은에게 개인 명의의 축전을 보내 “김일성 주석, 김정일 총서기, 김정은 제1서기”를 거명하며 “양국간 우의가 대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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