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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인사카드서 출신학교 삭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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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공무원 개인별로 관리되는 인사기록카드에서 출신학교와 신체 관련 정보가 사라진다.

전공만 기재…신체 정보도 빼기로
인사혁신처 “직무와 관련성 없어”

인사혁신처는 9일 “직무 관련성이 낮은 요소는 제거하고 성과나 역량과 관련된 요소는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기록카드를 개선해 이달부터 적용하기로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출신 대학 등의 정보는 카드에 기재하지 않는 출신 지역을 암시할 수 있는 데다 자칫 인사가 평판이나 주관에 따라 좌우되는 걸로 오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혁신처에 따르면 그간 인사기록카드는 출신학교 및 전공, 신체 등 신상 관련 정보, 그리고 근무경력·임용시험·교육훈련·국외출장, 그리고 포상이나 서훈, 징계 등 인사 관련 정보가 기재돼 왔다. 하지만 앞으론 신상 정보에서 출신학교를 삭제하고 전공만 남게 된다. 한편 외국어 실력이나 자격증, 국내외 교육훈련 성적, 평가 등급 및 성과급 등급, 승진임용일 등의 정보가 인사카드에 보완된다.

인사혁신처 이정렬 인사관리국장은 “공무원 각자가 무슨 업무를 수행해 어떤 성과를 냈는지 등에 대한 내실 있는 정보를 인사권자에게 제공하고, 성과에 따른 평가 등급 등을 기준으로 인사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앞으로 공무원이 되는 사람이 출신학교 정보를 국가에 아예 제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전산기록엔 출신학교명이 남아 있으나 개인과 인사담당자만 볼 수 있는 인사기록카드를 출력할 때엔 출신학교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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