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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광명시 등 오피스텔 3746실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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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이달 중 서울 강남권 등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진다. 저금리 기조 속에 투자처를 찾는 수요자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고양 원시티 43대 1 경쟁
일부 지역 공급과잉 주의해야

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오피스텔 15개 단지 3746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851실)보다 31.4%(895실) 늘어난 수치다. 전체의 68%인 2551실이 수도권에서 나온다.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부터 투룸·스리룸을 갖춘 45~85㎡까지 규모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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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물량이 눈길을 끈다.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는 강남구 대치동에서 대치2차 아이파크 159실을 내놓는다. 경기도 광명시에선 태영건설이, 용인시 수지구에선 롯데건설이 각각 분양에 나선다. 부산·광주광역시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최근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은행 예·적금 이자율(1~2%대)보다 3~4배 수준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5.78%다. 서울은 5.37%, 경기는 5.83%다. 투자 여건도 괜찮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아파트와 달리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투자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에서 분양된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170실)은 평균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 하루 만에 모두 ‘완판’됐다. 같은 달 대구 범어동에서 나온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112실)도 실제 계약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다 팔렸다.

그러나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삼가해야 한다. 일부 지역은 공급과잉 논란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해 분양된 222개 단지 중 42% 정도인 95곳(3월 말 기준)에 아직 미분양이 남아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투자에 앞서 인근 공급 물량과 입지, 배후 수요, 분양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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