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도 부익부 빈익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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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부익부 빈익빈(富益富貧益貧)’ 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가 6일 발간한 ‘금융리스크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1조원 이상의 대형저축은행과 자산 5000억원 미만의 소형저축은행 간 수익성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대형저축은행의 수와 자산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소형 저축은행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대형 저축은행의 순이자마진은 평균 7.97%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 소형저축은행의 순이자마진은 4.46%로 전년 동기 대비 0.71%포인트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대형저축은행은 전년대비 206% 증가한 데 비해, 소형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3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상위 12곳 저축은행이 전체 저축은행 자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2곳 저축은행이 보유한 자산은 20조7392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 79곳의 총 자산(43조8667억원)의 47.2%를 차지했다. 특히 고금리 개인신용대출 자산을 보유한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업계 4위였던 OK저축은행이 자산 규모 면에서 2위로 올라섰고, 웰컴저축은행도 9위에서 5위로 덩치를 키웠다.

예보의 서정석 저축은행관리부 팀장은 “법정최고금리 인하,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은행의 중금리대출 시장 진출 등으로 인해 업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 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소형저축은행은 부실화를 겪을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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