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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여성, 축구할 때도 히잡 쓴단 말에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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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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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을 이끌고 있는 MC 성시경·유세윤(왼쪽부터). [사진 JTBC]

JTBC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이 오는 30일 100회를 맞는다. 2014년 7월7일 시작한 ‘비정상회담’은 세계 각국 청년들이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세윤·전현무·성시경이 MC를 맡고 기욤 패트리·샘 오취리·장위안 등 12명의 청년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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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을 이끌고 있는 MC 전현무와 김희정 PD(왼쪽부터). [사진 JTBC]

3일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열린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전현무는 “같은 멤버로 1년 반 이상 매주 토론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는데 뿌듯하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이 프로처럼 준비가 많이 필요한 경우도 없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프로그램인데 100회까지 되니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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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송에 출연한 이란 출신 모센 샤피이.

MC들은 가장 충격이었던 문화로 이슬람권의 여성 차별을 들었다. 성시경은 “종교적인 이유로 뙤약볕에 여성들이 히잡을 두르고 축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이것도 다양한 문화로 존중해야 하는 건지 고민됐다”고 털어놨다. 전현무 역시 “남녀가 버스를 따로 탄다는 이슬람권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놀란다”고 했다.

100회 맞는 JTBC ‘비정상회담’
성시경 “쉬우면서도 어려운 프로”
유세윤 “외국인 보는 눈 달라져”
전현무 “이렇게 오래하게 돼 뿌듯”
대통령 순방 맞춰 이란 청년도 출연

프로그램이 100회를 달려가는 동안 MC와 출연자들은 함께 성장했다. 유세윤은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건 당연하고, 일상의 변화도 느낀다”며 “다른 MC보다 기본 지식이 없다 보니 하나하나 들을 때마다 크게 다가오고 흡수도 잘 된다”고 말했다. 김희정 PD는 “장위안은 중국 위주로 생각하고 살다가 다른 친구들 이야기를 듣고는 부끄러워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물론 고충도 많다. 성시경은 “대화를 중단하고 발언권을 분배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내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얼마만큼 내 웃음을 사용하고 절제하는가가 큰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목표도 밝혔다. 성시경은 “좀더 날카롭고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면 좋겠다”고 했고, 전현무는 “미시적인 주제도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샘 오취리와 함께 음악을 하면 재미있는 음악이 나올 것 같다. 올해 안에 신곡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비정상회담은 97회(9일)부터 99회(23일)까지 ‘배우특집’으로 꾸며진다. 윤여정, 정우성, 윤시윤, 곽시양이 출연한다. 또 30일 방송되는 100회 특집에서는 과거 출연했던 외국인 비정상멤버들이 총출동한다. 한편 2일 방송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 중인 이란 청년 모센 샤피이가 ‘먼나라 이웃나라’ 코너에 출연해 이란의 문화와 양국 관계 등에 대해 얘기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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