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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하반신 토막시신 남은 상반신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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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 대부도에서 발견된 하반신 토막시신의 나머지 부분으로 추정되는 상반신이 발견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3일 오후 2시쯤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시화호쪽 물가에서 마대에 든 상반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상반신이 발견된 곳은 하반신이 발견된 불도방조제에서 11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거리는 멀지만 같은 301호 지방도로 구간에 있다.

상반신은 하반신과 같이 이불에 쌓인 채 마대 안에 들어 있었다. 경찰은 시신 얼굴의 부패 정도가 상당히 진행돼 식별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물에 젖은 상태여서 지문채취에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상반신이 발견됨에 따라 신원을 확인하는대로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신고포상금 1000만원과 이불과 마대 사진이 담긴 전단을 제작해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전단에는 ‘일반적인 신장이나 체격에 비해 매우 작은 사이즈의 신발을 구입ㆍ착용한 경우’, ‘남성으로 최근 연락이 닿지 않거나 직장에 출근하지 않은 경우’. ‘지난 1일 이전에 안산 불도방조제 부근 도로가에서 차를 세우고 짐을 내리는 것을 목격한 경우’ 등을 제보해 달라고 했다.

경찰은 “이불에 쌓여 마대에 담겼고, 마대도 같은 종류의 것으로 보여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며 “DNA검사를 통해 동일인 여부와 신원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신 시신은 지난 1일 오후 3시5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대부도 불도방조제 입구 인근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채 발견됐다.

안산=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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