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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란 경제제재 해제 후 첫 사무소 오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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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국내은행 최초로 이란 사무소를 열었다. [사진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국내은행 최초로 이란 사무소를 열었다.

우리은행이 올 1월 이란 경제제재 해제 후 대 이란 무역거래와 투자 활성화가 기대됨에 따라 이란시장을 선점하기 2일 이란 테헤란에 사무소를 신설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2일 이란중앙은행으로부터 이란사무소 신설을 승인받았다.

2일 개소식엔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이란중앙은행, 이란등록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현지 진출 한국기업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이란 진출로 24개국 209개 국내은행 최다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중장기적으로는 500여 개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란과 ‘원화결제시스템’과 ‘이란 교역 및 투자지원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두바이, 바레인지점과 함께 ‘중동지역 금융벨트’를 구축해 상호간 연계를 통한 이란 진출 국내기업 대상 원활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글로벌 전문 인력을 파견하여 이란시장 조사를 사전에 진행한 결과 신속하게 사무소 개설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란 시장개방 초기 정치적인 리스크를 고려하여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후 향후 지점 또는 현지법인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란 2위 은행인 파사르가드(Pasargad)와 이란사무소의 비즈니스 활성화 및 한-이란 무역거래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제휴도 맺었다. 상호 협력체계 구축으로 현지시장 정보공유, 현지 또는 진출예정 기업소개, 상호 은행연계 금융서비스 제공, 상호 인적자원 교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란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5.8%, 내년 성장률은 6.7% 전망된다. 이란시장 개방으로 전략물자(군수물자, 무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 거래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SOC, 건설, 조선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해졌고 금융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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