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씨의 관향은 경주·순창 두 곳이 있으나 한 뿌리 자손들.
경주에서 발원해 내려오다 고려중엽 순창이 분관해 나갔다.
전국에 약 4만명, 성별 인구순위는 61∼62위로 종친회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오늘날은 희성으로 변했으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씨족중의 하나다.
시조는 신라 개국공신, 6부촌장중의 한사람인 설거백.
당시 진한땅이던 지금의 경북월성군천북면화산·물천·동산리, 안강읍일대인 명활산 고야촌을 다스리던 촌장.
그는 금산가리 (지금의 경북월성군감포읍·양남·양북면일대), 무산대수(월성군견곡면일대), 제산진지 (경주진현동·월성군외동면일대), 돌산고허(경주배동·경남울주군두서면·두동면일대) , 알천양산(경주동천·인왕·구황·노동·노서·동부·성동·성건동일대) 촌장과 함께 기원전 57년 알천 언덕에 모여 난생의 전설을 지닌 박혁거세를 신라 초대임금으로 추대,신라를 세웠다고 전한다.
이후 신라 3대 유리왕은 이들의 공로를 기려 각각 성을 하사, 설씨가 탄생하게 된다.
신라건국의 역사를 기리고 6부촌장에 대한 제사를 받들기 위해 경주 양산기슭에 건립된 양산재(1970년)에는 이들의 위패를 모시고 해마다 음력 8월17일 경주시장이 초헌관이 되어대제를 지내고 있다.
이렇게 가계를 연 설문은 신라에서 또다시 역사에 우뚝 솟은 인물, 원효대사 (본명·설사) 와 그의 아들 설총(본명·설총지)을 배출했다.
원효는 불승으로, 설총은 유가로 신라 불-윤사상의 양대산맥을 이루며 찬란한 업적을 남겼다.
원효가 불문에 입문, 당으로 유학을 가던 중 해골에 담긴 물을 먹고 사물을 깊이 깨달아 통불을 했다는 일화는 너무 잘 알려진 일.
서기 617년 압량군 (지금의 경북경산군압양면)에서 태어나 32살에 불가에 입문, 자기 집을 희사하여 절을 세우고 불교연구에 전법하던 원효는 문무왕1년 (서기661년)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던 길에 당정성 (지금의 남양부근) 에서 배를 기다리다 큰비를 만나 근처 토굴로 피신, 하룻밤을 지내게 됐다.
이튿날 아침 잠에서 깨어서야 그곳은 토굴이 아닌 옛무덤속으로 해골옆에서 잠을 잤고 간밤에 목을 축인 물은 해골에 괸 물이었던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원효는 여기에서『생각하기에 따라 갖가지 일과 망상이 생기게되는 만큼 차별하는 마음을 버리면 토굴인들, 무덤인들 어떠랴. 이 세상 갖가지 현상은 오직 자신의 마음가짐에서 유래하는 것, 그것은 바로 진리를 말해주는 스승이거늘 어디에 가서 스승을 따로 구하랴』 며 유학을 포기, 되돌아 왔다.
분황사에서 독자적인 통불교(원효종·분황종·해동종이라고도 함) 를 제창, 불교보급에 힘쓰며 세계 불교사상 독자적인 경지를 열었다.
원효는 나중 요석공주와 결혼, 설총을 낳고 스스로 파계를 선언, 승복을 벗고 소성거사로 자칭하며 참선과 저술에만 전념했으나 한국불교사상 가장 위대한 고승으로 추앙받고 있다.이독문학의 창시자인 설총은 민족문학사에 찬란한 업적을 남긴 인물.
최치원·강수와 함께 신라 3문장가로 꼽히기도 하는 그는 강수와 함께 구경 (주역·시경·서경·예기·춘추·효경·논어·맹자·주예) 등을 처음으로 우리말로 해석, 후학을 지도해 유교사상을 널리 전파시켰다.
조선조 명종에 이르러 신라위인들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서악서원(경주시서악동·경북기념물19호)에 최치원·김유신과 함께 위패가 모셔지고 해마다 향사를 받든다.
고려조에 설씨를 빛낸 인물들은 고종때 추밀원부사를 지낸 설신, 충렬왕때 찬성사를 지낸 그의 아들 설공검과 평장사를 지낸 인검 형제, 또 인검의 아들로 역시 충렬왕때 정승을 지낸 설지충등이 돋보인다.
충선왕때의 명의 설경성은 충선왕의 아버지 충렬왕과 원나라 세조 쿠빌라이, 원나라 성종의 병을 고쳐 당대에 이름을 떨쳤다.
조선조에 들어서는 세종때 대사성에 오른 설위, 단종1년 수양대군의 쿠데타에 공을 세워 정난공신으로 옥천부원군에 봉해진 설계조등이 있다.
본관 순창은 고려인종때의 36세손 자승이 예부시낭으로 옥천(지금의 순창) 백 (군수) 에 봉해진 이후 이곳을 관향으로 삼으면서 비롯된 것.
현대의 설씨는 재계의 설경동씨 (1901∼1974) 가 있다.
현 대한그룹의 모체인 대한산업을 설립, 대한방직을 창업했고 이를 토대로 대한전선·대한제당 등을 세웠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발기인으로, 한국무역협회부회장·한국증권협회장· 대한방직협회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그룹은 이밖에도 대한종합개발·아세아금융·진주내화·대견광업·대원목장등 계열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일제하 베를린올림픽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씨 가슴의 「일장기말소사건」당시 동아일보편집국장이었던 설의식씨, 전북도교육감을 지내고 9대 국회의원을 지낸 설인수씨도 일문.
시인이자 초대 참의원 의원을 지내고 후에 경남일보사장을 역임한 설창수씨등이 문단에서, 법조계에서는 전 대검부장을 지낸 설동훈변호사·설경광 경북영덕 지청장등이 활약하고 있다.
<지명인사>
(종친회제공·무순)
▲설경성 (의박·전연대교수) ▲설규동(의박·전적십자법원장) ▲설창수(시인·전 참의원의원)▲설한준 (전언론인·주식회사설이화사장) ▲설국환 (전언론인·대한여행사장) ▲설홍렬 (한일은행전무이사) ▲설진철(대양운수사장)▲설대훈(한의사·재경설씨초대총친회장) ▲설동훈 (변호사·전 대검부장) ▲설관의 (미도복장사장·재경설씨친목회장) ▲설원식 (大韓방직그룹회장) ▲설원철(무역진흥공사 위항무역관광) ▲설원량 (대한전선그룹회장) ▲설원봉(대한제당사장) ▲설원길 (전대한벌크터미널사장) ▲설일진 (전충남도상공국장)▲설경광(경북영덕검찰지청장) ▲설동섭 (안양가축위생연구소장)▲설성수(진노위스키사장)▲설용수 (국제승공연맹중앙연수원장)▲설이병(범한전자부사장) ▲설동권(대한종합개발사장)▲설용재 (중앙상사사장·국제라이온스협회309-1지구부총재) ▲설관영 (신양제지사장·전전매지청장) ▲설찬수 (부산지방국세청국장) ▲설상률 (서울동작국교장) ▲설동서 (주식회사백세사장) ▲설재련 (예비역 육군준장·재미) ▲설동왕 (전북순창경찰서장) ▲설상 (금성직물사장) ▲설창련 (상공부중소기업지도과장)▲설의웅 (서울대도서관정리과장)▲설권석 (농진청미산지도과장) <다음차례는 안악 이씨>다음차례는>지명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