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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률 5000배…레스터시티 우승에 영국 베팅 '대박' 터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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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가 사상 첫 우승에 성공했다. 레스터시티의 행보에 영국 베팅 업체들도 술렁였다.

레스터시티는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첼시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나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위 토트넘이 승점 70점에 머물러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레스터시티(승점 77)를 뒤집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레스터시티는 창단 132년 만에 처음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14위에 올랐던 레스터시티는 시즌 전만 해도 2부리그 강등 후보였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우승에 성공하자 영국 베팅 업체들은 크게 요동쳤다. 영국의 대표적인 베팅 업체 윌리엄 힐은 개막 전 레스터시티의 우승 배당률에 5000/1을 책정했다. 100원을 걸었을 때 레스터시티가 우승하면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배당률 숫자가 낮을수록 우승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 배당률에 대해 윌리엄 힐은 '가수 앨비스 프레슬리가 여전히 살아있거나 네스호의 괴물이 여전히 살아있을 확률과 맞먹는다'고 소개했다.

윌리엄 힐은 시즌 개막 전, 레스터시티의 우승에 베팅한 사람은 단 25명에 불과했다고 추산했다. ESPN은 지난달 4일 '영국 베팅 업체들이 레스터시티의 우승으로 지급해야 할 배당금이 약 1400만달러(160억원)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베팅업체들은 우승 확정 전에 배당금을 조금이라도 줄여 지급하기 위해 돈을 건 사람들로부터 사들이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미 레스터시티는 일부 팬들에 '대박 꿈'을 안긴 적이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준, 1위 팀 예측에 레스터시티를 5파운드에 건 한 팬이 배당률 1000배로 5000파운드(850만원)에 받은 일도 있었다. 케발 나케시르라는 이 팬은 "전 시즌 크리스마스 땐 레스터시티가 최하위였다. 남들이 레스터시티가 떨어질 거라고 하니까 욕심이 생겼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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