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학대 아동 보호’ 한우물 판 장화정씨, 동백장 수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기사 이미지

장화정 관장은 20년째 아동학대 예방활동을 펼치며 상처받은 아이들의 울타리가 돼왔다. [사진 보건복지부]

장화정(52)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이 2일 국민훈장 동백장(3등급)을 받았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학대받는 아이들을 보호·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다. 지난해 아동학대 건수만 1만 건이 넘어선데다 올해도 각종 엽기적인 학대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장 관장은 상처 입은 아이들의 울타리 역할을 해왔다.

정부, 어린이날 유공자 15명 포상

그는 아동복지학을 전공한 뒤 1996년 성남아동학대예방센터 근무를 시작으로 20년간 ‘학대 아동 보호’라는 한우물을 파고 있다. 현재는 아동학대에 관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어린이집 교사 등 신고의무자에 대한 예방 교육 등을 주도 중이다. 학대 가해자의 75.5%(지난해)가 친부모인 걸 고려해 가족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내고 있다. 장 관장은 제도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98년 아동 암매장 사건을 겪은 뒤 아동복지법 개정을 이끌었고, 2014년엔 아동학대자 처벌을 강화하는 특례법 제정에 기여했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주간(1~7일)을 맞아 이날 장 관장을 포함해 어린이날 유공자 15명을 포상했다. 취약계층 아동의 자립을 위해 30년간 힘써온 늘푸른아동원 권현숙(58·여) 원장은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후암초등학교 6학년 서수연(12) 양 등 106명은 모범어린이 표창장을 받았다. ‘학대 등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 9개 조항을 담은 아동권리헌장도 새로 선포됐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