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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뼈·치아 튼튼히 하는 저지방 우유의 효과, 만 2세부터 더 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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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인체 형성, 세포 활성화 필수
지방 함유량은 일반 우유의 절반
17세 전후 뼈 성장기에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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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앨런 워커 박사. 하버드대 의대 소아과·영양학과 교수, 미국소아과학회 최고연구자에게 주는 ‘머리 데이비슨 어워드’ 수상, 12권의 저서와 500편 이상의 연구논문 발표. 그가 낸 책은 국내 소아소화기영양학 교재로 사용

해독 기능이 있는 채소를 넣은 클렌즈 주스부터 영양이 풍부하고 면역을 높여준다는 수퍼푸드까지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동안 ‘다이어트용’ 식단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건강한 삶’ 자체를 목적으로 식단을 관리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세계적 영양학자이자 소아과 의사인 미국 하버드 의대 W 앨런 워커(W. Allan Walker) 교수가 전하는 실천하기 쉬운 식단관리 팁.

세계적 영양학자 W 앨런 워커 박사

우리가 먹는 음식의 대부분은 고열량이지만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같은 꼭 필요한 영양소가 적게 들어 있다. 많은 한국인이 영양 불균형과 비만에 시달리는 주요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낸 ‘제7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상 남성은 절반, 35세 이상 여성은 30%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낸 ‘2014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지방 섭취량은 2007년 37.9g에서 2014년 49.7g으로 증가했고, 칼슘은 전 연령대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은 줄이고 칼슘은 늘리는 식습관 개선이 시급하다.

모든 연령대 칼슘 섭취량 부족

하버드대 의대 W 앨런 워커 박사는 건강 식단의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해 “인체를 구성하고 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꾸준히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적인 단백질 공급원의 필수 요건은 두 가지다. 완전히 소화흡수가 되고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포함돼 있을 것. 워커 박사는 그런 의미에서 우유를 가장 완전한 식품 중 하나로 꼽는다. 필수 아미노산이 잘 구성돼 있고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한 데다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유의 주요 구성 성분은 단백질·지방·유당·비타민·미네랄이다. 우유 단백질 성분 중 베타케이신·카파케이신, 유청 중의 알파락트알부민·락토페린은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기본 단위인 아미노산의 효과적인 공급원이다. 인체 내 합성이 안 돼 꼭 섭취해야 하는 라이신·메티오닌 같은 필수 아미노산도 포함한다.

미네랄 중에는 칼슘·인·마그네슘 등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뼈와 치아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과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유당·펩타이드·비타민D 등이 함께 들어 있어 칼슘의 흡수이용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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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저지방 우유를 마시는 미국 아이들.

워커 박사는 우유 중에서도 저지방·무지방 우유를 추천했다. 그는 “미국·유럽에선 지방 함량 2% 이하의 저지방 우유를 많이 마신다”며 “저지방 우유는 일반 우유와 같은 수준의 단백질과 칼슘을 제공하면서도 지방 함유량이 적어 체중 증가나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 우유의 지방 함유량은 3.6~4%다.

그는 또 “소아기 식습관이 성인이 돼도 유지되므로 만 2세부터 지방 함량 2%인 저지방 우유를 시작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특히 “청소년기인 17세 전후는 칼슘 축적과 뼈 성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이때 형성된 뼈 건강이 노년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성장기부터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 공급에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소아과학회(AAP·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서도 만 2세 이전에는 지방·칼슘·비타민 등을 적절히 공급하기 위해 일반우유를 하루 2컵(500mL) 섭취하되 만 2세부터는 저지방으로 바꾸길 권한다.

외국은 저지방·무지방 우유 대세

미국 뉴욕시는 2005년부터 공립학교에 일반 우유 대신 저지방·무지방 우유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10년 보고에 따르면 일반우유를 공급했던 2004년과 비교해 저지방 우유 정책 실시 후인 2009년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의 열량 및 지방 섭취량이 크게 감소했다. 저지방 백색우유를 마시는 학생은 연 7089kcal의 열량, 922g의 지방을 덜 섭취했다. 학생마다 하루 평균 열량 39.2kcal와 지방 5.1g을 덜 섭취한 수치다.

2009년 우유 연간 소비량도 1.3% 증가했다. 저지방 우유 정책 실시 결과 학생 영양 균형이 전반적으로 향상됐고, 저지방 우유의 맛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해외에선 저지방·무지방 우유가 대세다. 미국은 저지방·무지방 우유 소비가 70% 이상, 핀란드는 90%를 차지한다. 한국에도 저지방 식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지방 함량을 낮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유업은 우유의 지방 함량을 2%, 1%, 0%(무지방)로 세분화한 ‘매일우유 저지방 & 고칼슘’ 제품을 선보였다. 한 가지였던 저지방 우유를 소비자 맞춤형으로 다양화했다. 지방 함량은 낮추고, 부족한 칼슘은 일반 우유의 2배나 된다.

‘매일우유 저지방 & 고칼슘 2%’(아래 사진)는 지방 함량을 일반 우유의 절반으로 줄였다. 칼슘은 우유 한 잔(200mL 기준)에 하루 권장량(700mg)의 절반 이상(440mg/200mL)이 포함됐다. 만 2세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마실 수 있다. 우유의 고소한 맛을 최대한 살려 저지방 우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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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우유 관계자는 “한국인의 변화된 식생활에 맞는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세계적 석학인 W 앨런 워커 박사와 함께 매일우유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매일, 2%로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미국 저지방 우유 소비 현황을 담은 TV 광고 및 바이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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