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만성질환자·노인도 진단 안 받고 가입

중앙일보

입력

고혈압·당뇨병·간질환 등 3대 만성질환자가 1180만 명에 이른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의 89.2%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한 명이 평균 2.6개의 질환을 갖고 있다. 노인들의 진료비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지출한 진료비는 19조9000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6.3%를 차지했다. 2060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최소 229조5000억원에서 최대 337조1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만성질환자는 보험 가입이 쉽지 않아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의료비와 입원비 지출로 경제적 부담이 크다.
  최근 만성질환자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보생명의 ‘(무)교보내게맞는건강보험’이 대표적이다. 고혈압이나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도 가입할 수 있다. 나이와 건강상의 이유로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문턱을 낮췄다. 사고나 질병에 대해 몇 가지 항목만 묻고 이상이 없으면 건강검진 없이 가입할 수 있다. 보험사는 최근 3개월 안에 의사로부터 입원이나 수술 등의 소견을 받았는지, 최근 2년간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이나 수술을 받았는지, 최근 5년 내 암 진단이나 입원·수술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내용만 확인한다.

교보내게맞는건강보험
이 상품은 유방암과 전립선암 같은 일반 암과 갑상선암·대장점막내암 같은 소액암을 주로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 사망이나 질병과 수술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 상품에 가입하면 특정암 진단 시 3000만원,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은 600만원, 소액암은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특약에 가입하면 사망 시 3000만원, 뇌출혈 및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2000만원 씩, 입원은 3일이 지난 뒤부터 하루에 2만~5만원, 수술 시 최대 300만원을 보장한다. 15년 만기 갱신형 보험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50, 70%)을 선택할 수 있고, 가입 연령은 40~75세까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보험사가 고령자·유병력자에게 엄격한 가입 기준을 적용해 보험 혜택을 누리기 어려웠지만 이번 상품은 간단한 고지와 심사로 가입할 수 있어 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