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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에 뭐 할까] 서울환경영화제- 다음 침공은 어디? 外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서울환경영화제(Green Film Festival in Seoul, GFFIS)가 열립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2004년 시작돼 올해 13회를 맞이했어요. 장르와 주제가 다양한 영화를 선보이죠. 올해는 40개국에서 온 85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영화는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 행복하게 잘 사는 것, 서두르지 않는 것과 같은 우리 삶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죠.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과 특별 전시 등 야외 행사도 진행됩니다. 가족과 함께 볼만한 6편의 상영작과 함께 영화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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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올해 서울환경영화제에는 40개국 85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환경 영화를 통해 빠르게 변하는 세계 속 새로운 환경 이슈를 접하고, 바쁜 삶으로 인해 잊고 있던 중요한 가치들을 되새길 수 있어요.

기간 5월 6일(금)~12일(목) 7일간 | 상영관 씨네큐브, 인디스페이스, 스폰지하우스, 서울역사박물관 및 광장 일대 | 시간표 및 티켓 안내 홈페이지(www.gffis.org) 참고 | 문의 02-2011-4374

환경을 더 배우고 싶다면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에서 어린이 환경교육 프로그램 ‘제2차 어린이 그린리더십 과정’에 참여할 초등학생을 모집합니다. 도심 속 습지 및 생태 현장을 찾아 습지의 중요성을 배우고, 습지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 그린리더십 2차 과정은 5월 21일(토)인천 송도에 있는 저어새섬에서 진행됩니다.

인공섬인 이곳에 세계 멸종위기 1급종이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된 저어새가 찾아와 번식하기 시작했죠. 2016년 현재 약 3000마리가 머물고 있습니다. 습지생태계를 알아보고 멸종위기종 저어새를 만나보고 싶다면 신청하세요. 참가학생 중 심사를 거쳐 선발된 우수 그린리더 8명에게는 환경재단상과 해외습지 탐사연수 특전이 제공됩니다. 최우수 그린리더에게는 환경부장관상이 수여됩니다.

신청 기간 5월 12일(목)까지 | 신청 방법 환경재단 홈페이지(www.greenfund.org) 및 어린이환경센터 홈페이지(www.ecochild.kr)에서 신청 | 모집 인원 초등학교 4~6학년 40명 | 문의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 02-2011-4315

쓰레기 재활용부터 침팬지 권리 찾기까지
자연과 함께 사는 85가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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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침공은 어디?(Where to Invade Next)
감독 마이클 무어 | 장르 다큐멘터리 | 상영 시간 120분 | 등급 12세 관람가 | 국가 미국

한 사람이 임무를 수행합니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찾기 위해 많은 나라를 침공하죠. 그가 방방곡곡을 뒤져 찾아낸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탈리아의 휴가제도, 프랑스의 학교 급식, 핀란드의 교육제도, 독일이 과거의 잘못에 접근하는 법 그리고 아이슬란드의 양성평등과 같은 것들이에요. 이것들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미국은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나라 중 하나지만 강력해 보이는 미국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가 발견한 것들은 미국에 존재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지도 모르죠.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 바로 마이클 무어 감독이 세계를 정복해 나가는 유쾌한 과정을 지켜보면 세상의 정말 다양한 것들을 만날 수 있어요. 서울환경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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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 투 비 와일드(Dare To Be Wild)
감독 비비엔느 드 커시 | 장르 극영화 | 상영 시간 98분 | 등급 12세 관람가 | 국가 아일랜드

메리 레이놀즈는 많은 정원이 자연스러움과는 동떨어진 인공적인 정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직접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야생의 정원을 만들어 정원 대회에 나가기로 하죠. 사람들은 프로 정원 디자이너가 아닌 메리가 3주 만에 야생 정원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메리는 사람들을 설득해 정원 제작 기금을 모으고, 식물학자 크리스트 콜라드의 도움을 받아 정원의 모습을 가꿔 나갑니다.

그리고 유서 깊은 세계 최대의 정원 및 원예박람회인 영국의 첼시 플라워 쇼(Chelsea Flower Show) 쇼가든 부문에 출전하죠. 마침내 2000여 명의 지원자들 속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합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정원을 만들어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킨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 메리 레이놀즈의 실화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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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노래 : 벤과 셀키요정의 비밀(Song of the Sea)
감독 톰 무어 | 장르 애니메이션 | 상영 시간 93분 | 등급 전체 관람가 | 국가 아일랜드·덴마크·벨기에·룩셈부르크·프랑스

등대를 지키는 아빠 코너, 엄마 브로나치 그리고 아들 벤과 강아지 쿠는 섬에 살아요.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여동생 시얼샤를 낳은 후 갑자기 사라집니다. 벤은 엄마를 그리워하며 여동생을 못마땅하게 여기죠. 몇 년이 지나도 말을 못하던 시얼샤는 엄마가 남긴 나팔고둥을 우연히 불게 되고, 옷장에 숨겨져 있던 옷을 발견합니다.

그 옷을 걸친 시얼샤는 바다표범과 친구가 돼 신비로운 바다를 모험하죠. 아내에 이어 딸까지 잃고 싶지 않은 아빠는 남매를 도시의 할머니에게 보내지만, 벤과 시얼샤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몰래 길을 나섭니다. 벤과 시얼샤, 강아지 쿠는 부엉이 마녀 마카의 함정에 빠져 위험에 처하는데요. 남매는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림책을 펼친 듯한 환상적인 장면에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진 판타지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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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언덕이 푸르러질 때(Where the Hills Are Greener)
감독 올리버 디킨슨 | 장르 다큐멘터리 | 상영 시간 78분 | 등급 전체 관람가 | 국가 프랑스

프랑스 남부의 마을 캐플롱그에는 80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어요. 주민들은 2012년 로코모치베(Loco-Motives) 조합을 만듭니다. 로코모치베 조합은 자연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으로 직접 생산한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삶을 추구해요. 주민들은 빵을 굽고, 치즈를 만들고, 달팽이를 기르며 각자의 작은 땅에서 먹거리를 생산합니다.

벌레를 없애기 위해 과일·야채에 약을 뿌리거나, 가축을 좁고 지저분한 우리에 가둬 키우는 오늘날의 보편화된 농업을 거부하죠. 대신 화학비료 없이 기른 못생긴 과일과 야채를 수확하고 풀밭에 돼지를 풀어놓고 기릅니다. 최대한 친근한 방식으로 자연과 동물을 생각하며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생산한 식량을 근거리에서 소비하는 ‘로컬 푸드’의 결정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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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필 하모니(Landfill Harmonic)
감독 브래드 올굿, 그레이엄 타운슬리 | 장르 다큐멘터리 | 상영 시간 84분 | 등급 전체 관람가 | 국가 미국

버려진 쓰레기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 수 있을까요?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파라과이의 카테우라 마을은 쓰레기 매립지에 지어진 빈민가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죠. 쓰레기를 재활용해 악기도 만들고요. 기름통과 못, 나무 조각과 낡은 연장으로 만들어진 악기가 내는 소리는 어느 비싼 악기 소리보다 아름답죠. 그 중심에는 쓰레기로 만든 바이올린·첼로·플롯 등을 함께 연주하는 카테우라 리사이클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은 술이나 약에 빠지는 대신 오케스트라의 멤버가 돼 음악을 배우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죠.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도 음악을 통해 희망을 전합니다. 카테우라 오케스트라는 쓰레기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그리고 음악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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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장을 열고(Unlocking the Cage)
감독 크리스 헤지더스, D A 페니베이커 | 장르 다큐멘터리 | 상영 시간 91분 | 등급 전체 관람가 | 국가 미국

긴장된 분위기의 법정에서 흥미로운 소송이 진행됩니다. 소송의 내용은 침팬지를 아무 권리가 없는 ‘것(thing)’에서 인간으로 바꾸자는 겁니다. 인간처럼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정확히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듯 동물에게도 그러한 인간의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에요. 동물 권리 변호사인 스티븐 와이즈는 우리 인간이 자신을 중심으로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변화시키기 위한 시도를 합니다. 그리고 동물과 인간을 나누는 벽을 허물기 위해 소송을 진행하죠. 침팬지는 인간과 공통점도 많고 차이점도 많습니다. 과연 침팬지가 인간과 같은 권리를 가지고 철장을 열고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요? 우리 인간은 침팬지 그리고 다른 동물과의 벽을 허물 수 있을까요?

글=권소진 인턴기자 lee.minjung01@joongang.co.kr, 사진·자료=서울환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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