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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특집│심층분석] 여소야대 20대 국회 지형도 어떻게 달라지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 평균나이 55.5세로 역대 국회 최고령, 3040 줄고 6070세대 증가
■ 초선 비율 44.0%, 19대 49.3%보다 감소, ‘공천개혁’ 실패 지적도
■ 유승민·김세연·정진석·정우택·홍문종·노웅래 등은 대이은 ‘금수저 금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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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국회기념조형물 제막식’이 2014년 2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렸다. 국회의원 282명과 국회 사무총장 등 차관급 인사 7명 등 289명이 의사당 본관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현역 의원들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은 제헌국회의원 기념 촬영 후 66년 만이었다.

2016년 봄을 뜨겁게 달궜던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총선은 16년 만의 여소야대이자 87년 민주화 이후 보수집권당 최소의석(122석, 종전 88년 민주정의당 125석)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냈다. 여야의 지형이 뒤바뀐 결말만큼이나 당선자 개개인의 면면도 혁신적일까? 제20대 총선 지역구 및 비례대표 여야 당선인 300명을 연령·출신교·선수(選數)·직업에 따라 분석했다.

여성, 금배지 51명 경찰 출신도 8명 ‘역대 최다’

20대 국회의원들의 평균나이는 55.5세다. 19대(53.9세) 때보다 2세 가까이 늘어났고, 초대 제헌국회(47.1세)와 비교하면 8세 이상 많다. 20대 국회는 평균나이로 보면 역대 최고령에 해당한다.(이하 모든 통계는 당선 시점의 당적 기준)

이 같은 결과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3040 당선인이 줄어들고 6070 당선인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19대에서 69명에 불과했던 60대 이상이 86명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89명(19대)이었던 40대 이하는 53명으로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명 ▷30대 2명 ▷40대 50명 ▷50대 161명 ▷60대 81명 ▷70대 5명 순으로 나타났다. 19대 국회에서 30대 이하가 9명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청년층이 크게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정당별로는 정의당(58세), 국민의당(56.8세), 새누리당(56.7세), 더불어민주당(53.2세)의 순으로 평균나이가 많았다. 무소속은 58.3세로 나타났다. 4년 전 각 당에서 청년 비례대표를 경쟁적으로 도입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청년층에 대한 여야 각 당의 특별한 배려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이 김수민(29·여) 당선인을 비례대표 7번으로 공천해 국회에 입성시킴으로써 역대 최연소 비례대표 당선인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 그나마 눈길을 끈다.

최고령 당선인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다. 올해 만 76세인 김 대표는 비례대표 2번을 받고 5선 고지에 올랐다. 특히 다섯 번 모두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로 당선되는 진기록도 세웠다. 박지원(국민의당)·강길부(무소속) 당선인은 만 74세, 서청원(새누리당) 당선인은 73세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19대 국회 최고령이었던 박·강 당선인은 생일까지도 6월 5일로 같다.

김수민 당선인 이외에 주목받는 ‘젊은 피’로는 신보라(33·새누리당 비례대표), 김해영(39·더민주, 부산 연제), 전희경(40·새누리당 비례대표), 채이배(41·국민의당 비례대표), 이재정(41·더민주 비례대표) 당선인 등이 있다.


l 與 서청원 8선, 野 이해찬 7선으로 최다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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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의 평균 선수(選數)는 2.14선이다. 초선의원 비율은 132명(44.0%)으로 19대 때 148명(49.3%)에 비해 줄어들었고, 133명을 기록한 18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세대교체’와 ‘공천개혁’ 모두 실패했음을 알 수 있다.

선수별로는 6선 이상이 7명, 5선 이상 17명, 4선 34명, 3선 46명, 재선 71명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정수가 300명인 점을 감안할 때 3선 이상을 기록할 확률은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서청원 당선인이 8선으로 가장 선수가 높고, 이해찬(무소속) 당선인이 7선으로 뒤를 이었다. 김무성(새누리당)·천정배(국민의당)·이석현(더민주)·정세균(더민주)·문희상(더민주) 당선인은 6선 고지를 등정했다. 이들 모두 잠재적인 국회 의장단(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로 평가된다.

정당별로 물갈이 비율을 살펴보면 새누리당이 가장 높았다. 19대 현역의원 146명 가운데 69명이 당선됐고 77명(52.7%)이 바뀌었다. 더민주는 102명 중 59명이 여의도에 재입성하고 43명(42.2%)이 생환에 실패했다. 국민의당은 20명 중 11명이 금배지를 이어간 반면 9명(45%)은 내려놓았다. 정의당은 현역의원 5명 가운데 심상정 대표 1명만 당선됐고 4명(80%)은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19대 현역의원 중 무소속으로 출마한 17명 중에서는 6명이 재입성했고 11명(64.7%)은 쓴잔을 마셨다.

여성 당선인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모두 51명의 여성이 국회에 입성해 전체 당선인 중 여성 비율이 17%에 이르렀다. 19대(47명, 16%) 및 18대(41명, 14%)와 비교해보면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낸다. 정당별로는 더민주가 24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새누리당(15명), 국민의당(9명), 정의당(3명)이 따랐다. 4개 정당 총 의석 대비 여성의원 비율은 각각 20%, 12%, 24%, 50%다.

특히 지역구 선거에서 여성의 약진은 놀라웠다. 20대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당선인 가운데 여성은 새누리당 6명, 더민주 17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 등 모두 26명(10.3%)으로 헌정 사상 10%의 벽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는 19대(19명, 7.7%), 18대(14명, 5.7%), 17대(10명, 4.1%)와 비교했을 때 대단히 놀라운 증가세다. 여야 각 정당이 여성 우선 추천지역 등을 통해 여성을 배려한 결과다. 추미애(더민주, 서울 광진을) 당선인은 지역구에서만 5선을 기록하는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했다. 나경원(새누리당, 서울 동작을) 당선인도 당내에서는 유일하게 여성 4선 고지를 밟았다.


l 더민주 김병관은 2637억원, 진선미는 -1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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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정기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본회의 모습. 생활과 밀접한 각종 법률안은 국회의원들의 찬성 및 반대 투표로 법안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최다 득표 영광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서 77.65%의 지지를 받은 김종태 새누리당 당선인에게 돌아갔다. 뒤를 이어 유승민(대구 동을, 75.74%), 박명재(포항 남·울릉, 71.86%), 최경환(경산, 69.62%),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67.58%), 이철우(김천시, 64.25%) 순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평균 재산 신고액은 41억400만원으로 19대 국회(28억 4300만원, 정몽준 전 의원 제외)에 비해 1.44배나 늘어났다. 그러나 분당갑에서 당선된 김병관 전 웹젠 이사회 의장(2637억7300만원)과 노원병에서 재선 고지에 오른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1629억2000만원)를 제외하고 평균을 내면 26억7800만원으로 18대 국회(26억4400만원)와 비슷한 수치가 된다.

당선인의 면면만을 볼 때 가장 가난한 정당은 정의당(3억7300만원)이다. 국민의당이 평균 60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철수 의원을 빼고 계산하면 17억5891만원으로 수직 하락한다. 더민주의 경우에도 평균은 36억6000만원으로 나타났지만 김병관 당선인을 빼면 15억2795만원이 된다. 새누리당은 42억600만원으로 가장 부자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더민주의 진선미(-14억1800만원) 당선인이다. 새누리당 김한표 당선인도 -3500만원을 신고했다. 이 밖에 국민의당 김수민(2000만원) 당선인, 더민주 제윤경(5400만원) 당선인과 더민주 이재정(1억1400만원) 당선인 등이 재산순위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안 대표와 김병관 당선인은 최근 5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납부 내역에서도 각각 207억원과 111억원의 세금을 납부해 납부액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소득세는 2010∼2014년 사이 발생분을 기준으로 했고,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2011∼2015년 사이 부과분을 기준으로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당선인 중 30명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금체납 당선자는 새누리당 14명, 더민주 9명, 국민의당 5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이었다. 특히 국민의당 장정숙 당선인(비례대표)은 무려 1억3748만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병역 불이행 당선인은 42명으로 병역의무가 있는 당선인 249명 중 약 17%를 차지했다. 19대(18.5%)보다 2.1% 줄어든 수치다. 더민주의 당선인 중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비율이 25.3%로 여야 4당 중 가장 높았다.

또한 전과가 있는 당선인은 모두 9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9대 총선 때 61명(전체 당선자의 20.3%)이 전과 경력이 있었던 것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14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전과 기준이 ‘금고 이상’에서 ‘벌금형 이상’으로 강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l 300명 중 93명이 법학·행정학 전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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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될 정도로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주최한 국회의원 세비 반납 및 등원 촉구 퍼포먼스.

학력은 대학원졸이 157명(52.3%), 대졸·대학원 수료가 137명(45.6%)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바둑기사 출신인 새누리당 조훈현 당선인(비례대표)은 유일한 중졸(일본 신메이중)이었고, 정의당 비례대표 추혜선 당선인 등 2명은 고졸, 새누리당 비례대표 문진국 당선인 등 2명은 고교중퇴였다.

당선인들의 출신대학(학부 기준)을 보면 서울대가 8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37명, 성균관대 28명, 연세대 23명 순이었다. 이화여대가 8명, 건국대·중앙대·한양대가 각각 7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지방대학들도 지역구를 중심으로 당선인을 배출했다. 전남대·부산대·영남대는 각각 6명의 당선인을 배출했고, 울산대 4명, 전북대·경북대·제주대·충남대 등이 각각 2명을 국회에 진출시켰다. 이 밖에도 홍익대·순천향대·국민대·한국예술종합대·세종대 등 여러 대학에서 국회의원 당선인을 탄생 시켰다.

전공은 법학과가 가장 많았다. 법학 전공만 62명이고 행정학 전공자들도 31명이었다. 두 전공을 합치면 전체 당선인 수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다음으로 정치·외교 계열 전공자가 31명이었다. 국제경제와 농·경제를 포함한 경제학 전공은 22명, 경영학 전공도 19명이었다. 무역학과 출신은 6명이었다.

인문사회학 전공자로는 사회학과와 국문과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철학(8명), 사학(6명), 독문(5명), 불문(4명), 영문(2명) 등이 따랐다. 사범계열(9명)에서는 역사교육(3명), 영어교육(2명), 체육교육(2명), 수학교육(2명) 등이 고루 포진됐다.

이공계열 전공자도 눈에 띄었다. 토목공학(6명), 물리학(5명), 건축학(3명), 기계공학(2), 전자공학(2명) 등으로 집계되었고, 그 밖에 화학공학, 환경공학, 천문, 전자계산 등이 한 명씩 있다.

직업은 국회의원·정치인이 220명으로 73.3%를 차지했다. 이어 교육자 18명, 변호사 16명 순이었다. 그러나 전직을 포함한 교수 출신으로 범위를 넓히면 49명으로 늘어났다.

이은재(건국대, 서울 강남병), 박인숙(울산대, 서울 송파갑), 정종섭(서울대, 대구 동갑), 이군현(중앙대, 통영·고성), 김정우(세종대, 경기 군포갑), 표창원(경찰대, 경기 용인정), 강창일(배재대, 제주갑), 최운열(서강대, 비례대표), 김성태(성균관대, 비례대표), 유민봉(성균관대, 비례대표), 김종석(홍익대, 비례대표), 박경미(홍익대, 비례대표), 문미옥(이화여대, 비례대표), 김종인(서강대, 비례대표), 오세정(서울대, 비례대표), 이상돈(중앙대, 비례대표) 당선인 등이 대표적인 교수 출신이다.


l 오세훈·이인제 등 낙선으로 더민주 ‘법조인 배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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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전직 포함) 출신도 49명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19대 총선에 비해 7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역구 46명과 비례대표 3명으로 전체 국회의원 300명의 16.3%다.

정당별로는 더민주(22명), 새누리당(15명), 국민의당(11명), 무소속(1명)의 순이다. 한때 ‘육법당(육사 출신 및 법조인 출신이 많아서 붙여진 별칭)’이라 불렸던 새누리당이 더민주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후보자로는 더 많은 수가 나섰지만 총선 참패로 당선인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오세훈(서울 종로), 황우여(인천 서을), 이인제(논산·계룡),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김용남(경기 수원병), 정미경(경기 수원정) 후보 등이 줄줄이 낙선했다.

경찰 출신은 14명이 출마해 8명이 당선됐다.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16대(5명)보다 3명 늘었다. 이철규(무소속, 강원 동해·삼척), 표창원(더민주, 용인정), 김석기(새누리당, 경주), 김한표(새누리당, 거제), 윤재옥(새누리당, 대구 달서을), 권은희(국민의당, 광주 광산을), 이만희(새누리당, 영천·청도), 이동섭(국민의당 비례대표) 등이 여야에서 고르게 당선됐다.

군 출신으로는 이종명(비례대표) 예비역 대령, 윤종필(비례대표) 예비역 준장, 김성찬(경남 진해) 전 해군 참모총장, 김종태(상주·군위·의성·청송, 이상 새누리당) 전 기무사령관, 김중로(국민의당 비례대표) 예비역 준장 등이 있다. 더민주에서는 군 출신 당선인을 배출하지 못했다. 군 출신은 아니지만 군과 관계된 인사로는 백승주(경북 구미갑) 전 국방부 차관, 김종대(비례대표, 정의당) 전 디펜스21+ 편집장 등이 있다.

보건의료계에서는 지역구(7명)와 비례대표(3명)를 포함해 총 10명(의사 3명, 약사 4명, 간호사 1명, 치과의사 2명)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의사 출신 중에서는 안철수(국민의당, 서울 노원병), 신상진(새누리당, 성남 중원), 박인숙(새누리당, 서울 송파갑) 등이 금배지를 달았다. 약사의 경우 김상희(더민주, 부천 소사), 전혜숙(더민주, 서울 광진갑), 김승희·김순례(이상 새누리당 비례대표)가 있으며, 치과의사로는 전현희(더민주, 서울 강남을), 신동근(더민주, 인천 서을)이 있다. 간호사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윤종필(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가 당선됐다.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6명에서 3명으로 줄었으며, 약사 출신 국회의원은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간호사와 치과의사는 각각 1명과 2명으로 같다.


l 8년 만에 귀환한 정동영, 3선 도백 출신 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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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여야가 본회의 개최를 놓고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다.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완구(앞줄 오른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앞줄 왼쪽).

장애인 국회의원도 4명 배출됐다. 심재철(58·지체장애 3급), 김재경(54·지체장애, 이상 새누리당), 더민주 이상민(58·지체장애) 당선인이 지역구를 통해 국회에 진출했고, 이종명(56·지체장애) 당선인은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았다. 더민주가 ‘김종인 비례대표 명단’으로 장애인 대표를 상위 순번에 배치하지 않음으로써 상대적 불이익을 받은 셈이 됐다.

공인회계사도 6명이나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19대 때 2명보다 4명이 늘었다. 김관영(국민의당, 군산), 박찬대(더민주, 인천 연수갑), 엄용수(새누리당, 밀양·창녕), 유동수(더민주, 인천 계양갑) 당선인 등 4명이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채이배(국민의당)·최운열(더민주) 후보가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기획재정부(경제기획원·재무부·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 포함) 출신 당선인이 대거 배출됐다. 최경환(행시 22회), 추경호(행시 25회), 김광림(행시 14회), 이종구(행시 17회), 정우택(행시 22회) 당선인 등이 새누리당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김진표(행시 13회), 김정우(행시 40회, 이상 더민주), 장병완(행시 17회), 김관영(행시 36회, 이상 국민의당) 당선인은 야권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른 부처 출신으로는 윤상직(부산 기장), 정운천(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현재(전 중소기업청장), 송석준(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이상 새누리당) 당선인 등이 있다.

과학·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인사로는 송희경(전 KT 전무이사, 새누리당 비례대표), 김병관(웹젠 이사회 의장, 더민주, 성남 분당갑), 변재일(전 정보통신부 차관, 더민주, 청주·청원), 김성태(전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용현(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국민의당 비례대표), 오세정(서울대 물리천문학과 교수, 국민의당 비례대표), 문미옥(전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더민주 비례대표) 당선인 등이 있다.

문화·예술·체육계에서는 4명이 당선됐다. 지역구 의원이 2명, 비례대표가 2명이다. 소병훈(출판인, 더민주, 광주갑), 도종환(시인, 더민주 청주 흥덕), 조훈현(바둑기사,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동섭(서울시태권도연합회장,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 등이 그들이다.

언론인 출신도 대거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종민(시사저널, 더민주, 충남 논산·계룡·금산), 정동영(MBC, 국민의당, 전주병), 박준영(중앙일보, 국민의당, 영암·무안·신안) 민경욱(KBS, 새누리, 인천 연수을), 서형수(한겨레, 더민주, 양산), 박영선(MBC, 더민주, 서울 구로을), 민병두(문화일보, 더민주, 서울 동대문을) 김영호(스포츠투데이, 더민주, 서대문을), 강효상(조선일보, 새누리당 비례대표), 김성수(MBC, 더민주 비례대표), 김영우(YTN, 새누리당, 포천·가평), 박대출(서울신문, 새누리당, 진주갑) 당선인 등이 있다.


l 사무총장 낙선 ‘흑역사’ 이어간 새누리당


총선 전 노동 개혁이 화두였던 만큼 여야 모두 노동계 출신 의원들이 풍년을 이뤘다. 한국노총 출신은 19대 6명에서 이번에 9명으로 늘어났다. 김성태(서울 강서을), 장석춘(구미을), 임이자(비례대표), 문진국(비례대표, 이상 새누리당),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한정애(서울 강서병), 김경협(부천 원미갑), 어기구(당진), 이용득(비례대표, 이상 더민주) 당선인 등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노회찬(정의당, 창원 성산), 김종훈(무소속, 울산 동구), 심상정(정의당, 고양갑), 홍영표(인천 부평을) 당선인 등도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활동경력을 토대로 금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

연예인 가족이나 친인척을 둔 당선인들도 눈길을 끈다. 배우 심은하 씨의 남편 지상욱(새누리당, 서울 중·성동), 배우 이영애 씨 남편 정호영 씨의 삼촌인 정진석(새누리당, 공주·부여·청양), 배우 이하늬 씨의 외삼촌 문희상(더민주, 의정부갑), 배우 윤세인 씨의 아버지 김부겸(더민주, 대구 수성갑), 배우 고윤 씨의 아버지 김무성(새누리당, 부산 중·영도), 배우 손가영 씨의 고모 손혜원(더민주, 서울 마포을) 당선인 등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배우 송일국 씨의 어머니 김을동(서울 송파병), 배우 박정숙 씨의 남편 이재영(서울 강동을), 아나운서 김경란 씨의 남편 김상민(경기 수원을, 이상 새누리당) 후보 등은 아쉽게 낙선했다.

대를 이은 정치인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유수호 전 의원의 아들 유승민(대구 동을),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 김세연(부산 금정), 김태호 전 의원의 며느리 이혜훈(서울 서초갑),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정운갑 전 농림부장관의 아들 정우택(청주 상당), 홍우준 전 의원의 아들 홍문종(의정부을, 이상 새누리당),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 노웅래(서울 마포갑),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 김영호(서울 서대문을, 이상 더민주) 당선인 등이 손꼽힌다.

역대 최연소 비례대표 기록으로 화제를 모은 김수민 당선인의 아버지(김현배)도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14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부녀가 모두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파주을)이 낙선한 것도 흥미롭다. 이방호-권영세-황진하로 이어지는 새누리당 ‘사무총장 흑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보좌해 공천에 참여한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도 수원갑에서 낙선했다. 18대 총선 때 이방호 총장과 함께 공천을 주도한 정종복 당시 제1사무부총장도 경주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바 있다.

- 이진우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센터 소장 jameslee@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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