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특집│긴급진단] 3당 시대, 용꿈 꾸는 野 잠룡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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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총선 대승에도 불구하고 더민주 호남 참패로 문재인 위상 흔들… 손학규·김부겸 ‘대안론’ 점화 가능성 비치는 가운데 38석 등에 업은 안철수 ‘대망론’ 커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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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친노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라면 ‘비노 대표’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주자 경선에 참가한 손학규 후보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문재인 후보의 뒤를 지나가고 있다.

4·13 총선에서 예상외의 대승(더불어민주당 123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을 거둔 야권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12월 대선을 정조준하고 있다. 총선 승리와 함께 대선주자급 거물들이 대거 원내로 들어오면서 인재풀이 더욱 풍부해졌다. 야권 내 잠재적 대선주자, 즉 잠룡(潛龍)들은 곧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권 장악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연대와 제휴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文 틈 벌어지니 孫·金이 보이네

4년 전 18대 대선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이후 야권의 대표적 대선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문재인(63) 전 더민주 대표에게는 이번 총선 승리가 마냥 달갑지는 않을 듯하다. 대승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심장’인 호남에서 참패한 탓이다.

지난 대선에서 호남은 문 전 대표에게 90%의 몰표를 줬지만 4년이 지난 이번 총선에서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의 손을 들어줬다. 광주·전남·전북 전체 28개 의석 가운데 국민의당이 23석을 휩쓸었다. 3석에 그친 더민주는 새누리당보다 고작 1석 많았다.

문 전 대표는 당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거 막판 두차례나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그는 광주 방문에서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이 발언은 문 전 대표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당장 총선 후 “호남에서 대패했는데 정말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호남이 저를 버린 것인지 기다리겠다”며 한 발짝 비켜나갔다.

이진우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센터 소장은 “아직은 총선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문 전 대표의 ‘광주 발언’이 언젠가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반면 문 전 대표가 앞으로도 야권의 대표적인 대선주자로서 행보를 이어가리라는 전망도 있다. 문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경남(PK)에서 8석(부산 5석, 경남 3석)을 수확한 만큼 그의 위상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한정훈(정치학) 교수는 “PK에서 더민주가 선전한 데 문 전 대표의 지원유세 공로를 무시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대선주자로서 지역기반 등을 고려했을 때 문 전 대표가 총선 이후로도 역할을 이어나가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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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와 함께 대표적인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손학규(68) 전 더민주 상임고문은 이번 총선에서 ‘공식적으로는’ 움직이지 않았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지만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입장이었다.

대신 손 전 고문은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의 선거운동을 ‘간접적으로’ 도움으로써 그들의 당선을 도왔다. 손 전 고문과 가까운 한 인사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에서 손 전 고문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해서 정계를 떠난 그가 선뜻 나설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럼에도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나름대로 역할은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선 결과는 손 전 고문에게 나쁠 게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른바 ‘손학규계’로 불리는 인사들이 대거 당선됐기 때문이다. 총선 기간 손 전 고문이 최측근인 송태호 동아시아 미래재단 이사장을 통해 지원한 인사 중 당선인만 16명에 이른다.

더민주 내에서는 양승조·조정식·우원식·이찬열·김민기 의원 등과 전현희·전혜숙 전 의원 등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또 강훈식·이철희·김병욱 당선인 등 손 전 고문의 책사(策士) 역할을 했던 인사들도 여러 명 배지를 달았다. 강 당선인은 손 전 고문의 경기지사 시절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손학규의 남자’로 불렸다. 이철희 당선인은 손 전 고문이 당대표 시절이던 2010년 11월 영입한 전략통으로 평가되며, 김병욱 당선인은 손 전 고문이 2011년 4·27 보궐선거를 통해 배지를 달았던 분당을에서 승리한 ‘손학규 아바타’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성식·김동철 당선인 등이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특히 김성식 당선인은 손 전 고문의 경기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맡아 보필했다. 안철수 대표로부터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라는 말을 듣는 김 당선인은 향후 야권의 정계개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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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민주 후보가 총선 하루 전날인 4월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신매네네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의 박해성 대표는 “더민주나 국민의당이나 6월 말 또는 7월 초쯤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령 손 전 고문이 정계에 복귀한다 하더라도 전당 대회 전에는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총선 승리로 야권이 축제 분위기에 젖어 있지만 전대 과정에서 해묵은 계파갈등이 노출된다면 ‘손학규 대안론’이 점화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익명을 원한 더민주의 서울 지역구 당선인은 “총선 다음날부터 김종인 대표 측과 친노가 승리의 공(功)을 다투는 모습이 보였다. 어쩌면 총선 이전보다 더 험난한 지형이 야권에 펼쳐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손 전 고문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에서 민주당 계열의 야당 의원이 당선된 것은 한 선거구에서 두 명씩 뽑던 1985년 12대 총선 이후 31년 만이다. 대구 수성갑에서 여권 잠룡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압승을 거둔 김부겸(58) 당선인은 2000년 16대 총선 때 경기 군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뒤 17대(열린우리당), 18대(통합민주당) 내리 3선을 했다.

그는 4년 전 총선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명분으로 내걸고 대구로 내려갔다. 2012년 총선, 2014년 대구시장선거에서 40%의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석패했던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는 62.3%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김 당선인의 당선은 단순히 선수(選數) 하나를 늘리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다.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험지(險地)’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은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며 단숨에 야권 잠룡 반열에 올라섰다.

그가 당내 비노 세력과 화학적·유기적 결합을 이룰 경우 예상하기 어려운 파급력을 발휘할 수도 있으리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이진우 소장은 “김 당선인으로서는 곧 치러질 전대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좀 더 토대를 다진 뒤 대선에 직행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4년간 체력을 확실하게 키운 뒤 차차기 대선을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60) 서울시장과 안희정(51) 충남지사는 나름대로 원내에 자기 사람을 심는 데 성공했지만 ‘세력’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미약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박 시장 진영에서는 10여 명의 인사가 총선 출마선언을 했지만 대부분 공천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나마 기동민 당선인(서울 성북을)과 권미혁 당선자(비례)가 국회에 입성하며 물꼬를 튼 게 위안거리다.

안 지사 진영에서는 나소열(보령·서천)·박수현(공주·부여·청양) 후보 등은 패했지만 박완주 의원(천안을)과 조승래 당선인(대전 유성갑)이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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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전주에 출마한 후보들이 전주동물원을 찾아 공약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세환 전주을 후보, 천정배 공동대표, 정동영 전주병 후보, 안철수 공동대표, 김광수 전주갑 후보.

한정훈 교수는 “현직인 박 시장과 안 지사로서는 조급할 필요가 없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정국이 어떻게 요동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재선 시장과 지사로서 본분에 더 충실하면 의외의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 1번지’인 종로에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오세훈 전 시장을 누르고 6선 고지에 오른 더민주의 정세균(66) 당선인도 호남을 대표하는 잠룡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전병헌·최재성·강기정·오영식 의원 등 ‘SK(정세균)계’가 몰락하다시피 한 탓에 이전만한 ‘힘’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부호를 다는 시각도 있다.

인천 계양을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송영길 당선인(전 인천시장), 2012년 대선 때 ‘제2의 노무현’이란 애칭과 함께 돌풍을 일으켰던 김두관 당선인(김포갑) 등도 잠재적 대선후보군에 포함시킬 만하다.

박해성 대표는 “더민주는 총선 승리로 일약 제1당으로 부상한 데 이어 대선후보군의 폭까지 넓어진 만큼 당권 경쟁과 대선후보 레이스에서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철수(54)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이번 총선의 최대 수혜자라는 점에 정치권의 시각은 일치한다. 지난해 12월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 대표는 4개월 만에 국민의당을 38석을 가진 제3당으로 키워냈다. 안 대표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안 대표가 없었다면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l ‘총선 수혜자’ 안철수, 정동영·천정배와 관계설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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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임내현 의원이 4월 13일 출구조사를 확인한 뒤 상기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 대표 측은 호남에서 문 전 대표를 제치고 사실상 ‘대선주자’로 인정받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당투표(26.7% 대 25.5%)에서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더민주를 제친 점도 강조하고 있다.

안 대표는 더민주의 야권연대 압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며 최상의 성적표를 받음으로써 유권자들에게 ‘조용한 카리스마’를 각인시켰다. 또 당내에서 야권연대 찬반 논란이 벌어졌을 때는 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사실상 굴복시킴으로써 ‘강철수’의 이미지를 굳혔다.

하지만 이런 성과들이 내년 대선 정국까지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는 도전자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명실상부한 제3당의 ‘간판’으로서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박해성 대표는 “국민의당이 승리한 데는 거대 양당에 대한 염증에서 비롯된 반사이익을 누린 측면이 크다. 따라서 국민의당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유권자들의 지지는 언제든 철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를 제외하면 당내에 대선주자급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 17대 대선에 출마했던 정동영 당선인(4선), 6선 고지에 등정한 천정배 당선인이 있긴 하지만 호남을 벗어나면 확장력에 한계가 있다. 안 대표가 손학규 전 고문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정 의원과의 관계설정이 향후 안 대표가 대선가도를 달리는 데 중요한 ‘사전 정지(整地)작업’이 되리란 분석도 나온다. 총선 과정에서 야권통합(연대)론이 불거졌을 때, 천 대표가 더민주와의 연대를 주장하며 안 대표와 각을 세웠던 게 바로 엊그제 일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차기 전대에서 ‘안철수의 남자’인 김성식 당선인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 당선인은 야권통합(연대)을 외치는 일부 호남의원과 달리 ‘자강론(自强論)’을 펴고 있다. 안 대표로서는 차기 당권주자로 자신의 정치적 울타리가 돼줄 사람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김 당선인은 안 대표를 제외하면 유일한 비(非)호남 지역구 당선인인 만큼 향후 전국 정당화를 꾀하는 데도 나쁠 게 없다.

이진우 소장은 “호남 다선(多選)인 천정배·정동영·박지원 의원이 당권을 노릴 경우 안 대표 측과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다”며 “총선 과정에서처럼 또다시 당내 갈등이 표출된다면 ‘안철수 대망론’은 사그라질 수 있다. 반면 당내 갈등을 잘 조율하면서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에서 거중조정자 역할을 해낸다면 ‘안철수 대망론’은 대세론으로 확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경호 기자 squeeze@joongang.co.kr


[박스기사] 김종인 단단히 벼르는 이해찬 - 공천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해 생환한 ‘친노 수장’…복당하면 차기 대선에서 적잖은 영향 미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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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이 유력해진 4월 13일 밤 JTBC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

  4·13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 가운데 하나가 세종시였다. 국회의원 수는 1명뿐이지만 그곳에는 ‘친노 수장’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출마했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는 13~17대까지 서울 관악을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뒤 18대 때 불출마했고, 19대 때 세종시에서 6선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더민주가 지난 1월 ‘김종인 체제’로 바뀌면서 이 전 총리의 7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결국 공천에서 탈락한 그는 단기필마로 출마했고 보란 듯이 금배지를 달았다.

이 전 총리는 4월 14일 당선 인터뷰에서 “곧바로 복당(復黨)해서,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을 배제한 김종인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겠다”며 말끝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어 “더민주가 싫어서 탈당한 것이 아니라 김종인 대표의 정무적, 자의적 판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탈당했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복당하면 당의 중심을 바로잡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 대표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친노 결집 선언으로도 해석된다. 당 관계자는 “거침없고 굽힐 줄 모르는 이 전 총리의 성격상 복당하면 김 대표와의 일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전 총리가 곧 복당한다면 내년 12월 대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4년간의 공백을 깨고 2012년 4월 19대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복귀한 뒤, 불과 두 달 만에 치러진 전대에서 비노 김한길 의원을 누르고 당권을 잡았다. 이어 초선의원에 불과하던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대선후보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 전 총리가 복당한다 하더라도 4년 전처럼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대표가 휘두르는 공천 칼날에 일부 친노 인사가 제거되는 상황을 문 전 대표가 사실상 묵인했다는 해석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더민주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복당하면 친노에 구심점이 생긴다. 총선 과정에서 숨죽이고 있었던 친노가 다시 당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며 “만일 예전처럼 이 전 총리가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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