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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레터] 일하자고 연 국회인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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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9대 마지막 임시국회가 열렸습니다.

중앙일보가 3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 의장 등에게 우선 처리해야 할 법안 10개를 각각 꼽으라 해봤습니다. 그 결과 3개가 교집합으로 좁혀졌습니다. 규제프리존 특별법, 일자리 관련법, 아동 학대 방지법입니다. 부분적으로 여야간에 이견이 있지만 타협하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첫날엔 상임위가 한 곳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개점휴업입니다. 여야 실무회담도 다음주에나 열린다 합니다. 게다가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의원들이 법안 심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하느냐도 변수입니다.

총선 결과 국회의장의 위상이 달라질 듯합니다. 과거엔 임기 마친 뒤 총선에도 나오지 않고 은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여소야대 상황에선 국회의장이 마음먹기에 따라 실권을 쥘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폐기하려던 국회선진화법이 유지되면서 직권상정과 같은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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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제1당이 맡는 관례에 따라 20대 국회 첫 의장은 더민주당 몫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새누리당이 무소속을 입당시켜 사후에 다수당이 된다 해도 선거 결과로는 더민주당이 제1당입니다. 이미 더민주당의 정세균 의원이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같은 당의 6선인 문희상·이석현, 5선의 박병석·원혜영 의원과의 경쟁구도가 잡히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20달러 지폐에 흑인 노예해방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의 얼굴을 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앞면에 쓰였던 제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의 초상은 뒷면으로 밀려납니다. 잭슨이 노예 소유주였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일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터브만이 잭슨을 몰아내다’는 제목을 달았더군요.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흔적이 오래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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