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을 전현희 ‘보금자리’ 들어선 세곡동서 59% 득표

중앙일보

입력 2016.04.16 01:39

업데이트 2016.04.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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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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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압승했다. 수도권 의석 122개 중 82개(67.2%)를 차지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35석(28.6%)을 얻는 데 그쳤다. 우리 동네 민심은 어디로 향했을까.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투표소별 득표 현황을 토대로 동(洞)별 표심을 분석해 봤다.

① 택지개발로 강남서 이변
새누리당은 텃밭인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 8개 지역구) 중 강남을(전현희)·송파을(최명길)·송파병(남인순) 등 3곳을 더민주에 내줬다. 특히 강남을의 경우 지난 14대 총선(1992년) 이후 더민주 계열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패는 세곡동 표심이 갈랐다. 여당 선호가 강한 대치동은 분구된 강남병으로 가고, 그 자리를 보금자리 주택단지가 들어선 세곡동이 채웠다.  ‘보금자리’는 대부분 서민 임대주택으로 구성돼있다.

투표자 1만9000명, 8개 동 중 최다
전현희 전체 득표 수의 23% 차지

용산의 진영, 후암·청파동서 강세
종로 오세훈, 평창·사직서만 이겨

이번 선거에서 세곡동 투표자는 1만9089명이었다. 강남을 8개 동 중 가장 투표자가 많았다. 강남을 전체 투표자(9만4015명)의 20.3%였다. 전 당선자는 이곳에서 자신의 평균 득표율(51.5%)보다 7.6%포인트나 높은 59.1%를 기록했다. 전 당선자의 전체 득표 수 중 세곡동에서 나온 표가 23.3%였다. 송파병 남인순(44.9%) 당선자는 위례동(56.4%)에서 크게 앞섰다. 위례신도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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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진영, 이촌동선 황춘자에게 뒤져
용산은 여야 지지층이 혼재한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선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었던 진영 당선자가 공천배제(컷오프)로 더민주행을 택하면서 유권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진 당선자가 자신의 평균 득표율(42.8%)을 웃도는 표를 얻은 곳은 후암동과 청파동, 원효로1동, 용문동 등 7곳이었다.

반면 고층 아파트촌 표심은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로 향했다. 황 후보는 서빙고동(53.2%)에서 진 당선자를 20.7%포인트나 앞섰다. 이촌1동, 한강로동, 이촌2동, 이태원1동 등에서도 4.5~9.9%포인트 차이로 진 당선자를 따돌렸지만 다른 지역에서 역부족이었다.

종로에서 정세균 당선자는 창신1·2·3동과 이화동, 혜화동, 숭인1·2동에서 평균득표율(52.6%)을 웃돌았다. 오세훈 후보는 모든 지역에서 패하고 평창동과 사직동에서만 정 후보를 가까스로 눌렀다.

③ 김병관, 판교서 크게 앞서
‘천당 아래 분당’이라 불리며 새누리당 강세지역이었던 분당에선 새누리당 권혁세(성남 분당갑) 후보와 전하진(성남 분당을) 후보가 모두 1만 표차 이상으로 각각 더민주의 김병관·김병욱 당선자에게 패했다. 분당 전체가 야권으로 넘어간 건 지역구가 생긴 15대 총선 이후 처음이다.

더민주의 김병관 당선자는 삼평동, 판교동 등에서 크게 앞섰다. 김 당선자 측은 “판교 태크노밸리에 IT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분당을에서는 김병욱 당선자가 수내3동, 구미1동, 정자2동, 정자3동 등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최소 득표 차(26표)로 당선된 인천부평갑의 새누리당 정유섭(34.2%) 후보는 전체 12개 동 중 5곳(부평1·3동, 산곡3동, 십정1·2동)에서 승리했다. 경쟁자인 문병호 후보는 부평6동 등 7개 동에서 앞섰지만 석패했다.

♦ 우리동네 투표율 보기

서울(49개 지역구) 부산(18개 지역구) 대구(12개 지역구)

인천(13개 지역구)광주(8개 지역구) 대전(7개 지역구)·세종

울산(6개 지역구)경기(60개 지역구)강원(19개 지역구)

충북(14개 지역구) 충남(18개 지역구)전북(17개 지역구)

전남(23개 지역구)경북(25개 지역구)경남(23개 지역구)

제주(3개 지역구)

박유미·김경희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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