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등 석학교수로 초빙 … 글로벌 연구 경쟁력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기사 이미지

건국대는 세계적인 학계 권위자를 석학교수로 초빙해 글로벌 연구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6학년도 1학기 현재 건국대에 초빙돼 공동연구와 강의를 맡고 있는 석학교수는 ^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로저 콘버그 교수 ^기술경영(MOT) 창시자 윌리엄 밀러 교수
^세계적 이론물리학자 조용민 교수 ^줄기세포 연구 권위자 한스 쉘러 교수 등이다.

세계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 분야 권위자와 글로벌 연구기관의 긴
밀한 파트너십이 필수다.

과감한 투자, 우수한 교수, 국제화 등의 노력을 통해 세계 정상을 향해 가는 건국대의 혁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과다.

◇ 생명과학특성학부와 공동연구 진행, 로저 콘버그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로저 콘버그 교수는 200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인간의 모든 유전자 발현이 대부분 조절되는 생물·의학적 과정인 전사(轉寫) 과정에 관여하는 다양한 효소 단백질을 밝혀내고, 전사관련 단백질 집합체의 구조를 원자 단위까지 규명했다. 아버지인 아서 콘버그(Arthur Kornberg) 박사도 1959년 DNA복제효소 최초 발견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해, 부자가 나란히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린우 교수(생명과학특성학부) 등 연구팀과 함께 KU글로벌랩(Global Lab)을 설립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학생을 지도한다.

◇ 국내 최초 건국대 ‘밀러MOT스쿨’ 설립 주역, 윌리엄 밀러 교수
건국대는 기술경영(Management of Technology)의 창시자 윌리엄 밀러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를 지난 2009년 명예학장으로 초빙해 국내 최초 경영학 기반 기술경영학과인 ‘밀러MOT스쿨’을 경영대학 내에 개설했다. 이는 학부?대학원?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연계한 기술경영 종합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술경영은 기술혁신을 통해 기업·국가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다루는 새로운 학문이다. 밀러 교수가 1980년대 스탠퍼드대에 처음으로 관련과정을 개설했다. 스탠퍼드대·뉴욕주립대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수준의 기술경영 교육을 시행한다.

◇ 유럽·중국 등과 핵물리학 및 양자색역학 연구 협력 주도, 조용민 교수
조용민 교수는 입자 물리학이론과 우주론 및 통일장 분야의 세계 최고 이론물리학자로 통한다. ‘7대 수학 난제(Millennium Problem)’의 하나인 ‘양-밀스 이론과 질량 간극 가설’의 해법을 제시해 우주의 질량이 어떻게 생성되는가를 밝히는데 성공했다.

또 표준모형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조-마이슨(Cho-Maison) 자기홀극’의 존재를 예측한 바 있다. 최근 신의 입자로 알려진 ‘힉스 입자’를 발견한 유럽핵물리연구소(CERN)에서 일곱 번째 검출기 MoEDAL을 만들어 자기홀극을 찾는 실험을 진행하는 중이다. CERN과 건국대의 연구 교류를 추진중인 조 교수는 중국과학원 산하 근대물리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 건국대 줄기세포 연구진과 신약개발 공동연구, 한스 쉘러 교수
한스 쉘러 교수는 줄기세포권위자로 명망이 높다. 세계 최고 기초과학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분자생의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1989년, 역분화에 필요한 줄기세포의 핵심 유전자(Oct4)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 그 기능성을 규명한 바 있다. 쉘러 교수는 현재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정형민?한동욱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과 함께 신약개발 연구를 공동 진행 중이다.

송덕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