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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융합과학 중심 창의인재 양성 … 대학혁신 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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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건국대는 ‘최근 10년간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한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KU스포츠광장 오픈식에서 송희영 총장(가운데)과 교수?학생?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혁신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건국대]

올해 창학 85년, 개교 70년 맞아
학생 주도 플러스 학기제 등 검토
역동적인 성장 위한 비전 갖춰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가 올해 창학 85주년,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건국대는 그동안 교수·직원·학생의 하나 된 노력과 학교법인의 전폭적인 지원, 20만 동문의 성원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한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엔 70년의 역사와 그동안 특성화한 분야를 반영해 창의적인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건국대 송희영 총장은 “어떤 변화에도 창의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융복합 인재를 길러내고 미래 먹거리 산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대학의 사명이라는 인식 아래 대대적인 교육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건국대는 전통적 강점 분야인 ‘생명과학(바이오)’과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융합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와 학부 교육 커리큘럼의 학생 중심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건국대는 이를 위해 융복합 소양과 인성을 길러주는 ‘상허교양대학’, 학부교육을 사회 수요에 맞게 혁신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 콘텐트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대학교육혁신원’을 출범했다.

송 총장은 “그동안 시대흐름에 맞게 매년 순차적으로 진행해온 학사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의 비전과 틀을 갖췄다”면서 “여기에 ^우수교수 초빙과 첨단 교육시설 확충 ^교육 혁신과 연구역량 강화 ^해외교류 확대 ^창업지원과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 ^파격적 장학혜택 ^다양한 봉사를 통한 사회공헌 등 교육 품질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과학 계열 단과대학 대통합
건국대는 국내 ‘생명과학(바이오)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전통적으로 강한 농축산 분야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미래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동물생명과학대학(옛 축산대학), 생명 환경과학대학(옛 농과대학)과 생명특성화대학 등 3개 단과대학에서 각기 설치돼 운영
되어 오던 생명과학과 바이오산업 분야 학과를 ‘상허생명과학대학’으로 통합해 바이오 중심의 대형 융복합 단과대학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국내 농림축산업 발전과 생명과학 연구에 크게 기여한 건국대 설립자인 상허(常虛) 유석창 박사의 뜻을 살려 설립됐다.

바이오 분야 7개 학과 정원 300여 명에 50여 명의 전임교수진이 포진한 생명과학 단일 단과대학이다. 상허생명과학대학은 교육 커리큘럼도 개편해 융합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공동연구 등 교육-연구 분야의 상호 협력과 학문 분야 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했다.  

ICT기반 융합과학기술원 발족
건국대는미래 유망 산업분야와 신성장 동력 분야에서 창조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융합과학기술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U융합과학기술원’은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한 ‘4+1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되는 미래형 융합인재 양성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KU융합과학기술원에는 줄기세포재생공학과·의생명공학과·시스템생명공학과·융합생명공학과 등 생명공학 계열 4개 융합학과와 스마트운행체공학과·미래에너지공학과·스마트ICT융합공학과·화장품공학과등 공학 계열 4개 융합학과가 포진하게 된다.

송 총장은 “이들은 드론·무인자동차·딥헬스(Deep Health)·신약개발플랫폼 등 향후 산업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신기술 분야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 분야와 관련되는 학과들로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양질의 핵심 융합인재를 지속 양성함으로써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생 주도 커리큘럼, 대학판 자유학기제
건국대는 오는 2017학년도부터 ‘플러스(PLUS) 학기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플러스(PLUS) 학기제는 기존 대학교육의 4학년, 2학기제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기와 커리큘럼을 입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학사제도 혁신 방안이다.
여러 가지 학기제 가운데 ‘7+1 자기설계학기제’는 8학기 가운데 1개 학기를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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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는 2017년부터 ‘플러스 학기제’를 도입한다. 사진은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건국대 서울 캠퍼스.

개강 전 학생이 작성한 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하고 심사를 받은 뒤, 한 학기 동안 외부활동을 진행하고 학기말에 보고하면 성과에 따라 총 15학점까지 인정받는다. 취·창업에 관련한 활동으로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유롭게 학기를 설계할 수 있다.

현장실습 2+1학기제는 산업 현장의 특성에 맞춰 학기 중에도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부족한 전공 수업은 방학 때 수강할 수 있게 해준다. 건국대는 학생들의 인턴·현장실습 참가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국대는 모든 단과대학에 1명씩 학사지도사(academic advisor)를 전담 배치해 학생들의 PLUS학기 설계와 실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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