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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매니저, 도시 민박, 흙집 건축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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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김두섭(65)씨는 은퇴가 두렵지 않았다. 노후 준비를 비교적 잘 해뒀고, 충분히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고정적인 일이 없는 건 꽤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오늘은 또 뭘 하며 보낼까’ 생각하는 게 일상이 됐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폐가 재건 자원봉사에 나선 김씨는 흙집 짓기에서 색다른 흥미를 찾았다. 1년 정도 경력이 쌓이자, 주변 사람에게 가르칠 정도가 됐고, ‘흙집 건축가’라는 멋진 타이틀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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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됐다. 출산율이 높았던 시기에 태어나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지만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릴 재취업 시장은 견고하지 않다. 한국고용정보원이 5일 ‘반퇴세대’가 퇴직 후 도전할 만한 직업을 선정해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을 발간했다. 반퇴세대에게 적합한 30개 직업을 ‘틈새도전형’, ‘사회공헌·취미형’, ‘미래준비형’ 세 가지로 분류했다.

반퇴세대가 도전할 만한 직업 30선
베이비부머 경험·노하우 십분활용

이랑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고령으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불안을 경험하는 이들이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일에 뛰어들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을 소개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도전할 만한 새 직업을 탐색하라”고 조언했다.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은 전국 고용센터 및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공공도서관 등에 이달 말 배포된다. 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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