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 사격준비 완료!"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야촌리 사격장에 긴장감이 흐른다. "쾅!" K-9자주포가 강력한 굉음과 함께 먼지 바람을 일으키며 적진으로 포탄을 내뿜는다.
육군 제 8군단 포병대대 장병들이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야촌리 사격장에서 적해상도발을 가정한 '2016 전반기 해상사격 훈련'을 4일 오전 실시했다. B진지에 위치한 여섯문의 K-9 자주포가 7초의 간격을 두고 각 3발의 실탄을 사격했다. 8군단 관계자는 훈련에 앞선 브리핑에서 "오늘 사격한 고폭탄은 사거리 연장 고폭탄(HEBB)으로 최대 사거리 40km를 자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탄은 우리 군이 보유한 고폭탄 중 유효사거리가 가장 길다. 군은 이번 동해안 지역에서 지상과 해상에서의 합동 사격훈련을 실시해 최상의 전투태세를 확인했다.
오후에는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해변 일대에서 8군단의 핵심전력인 다련장 대대가 실사격훈련을 이어갔다. 130mm 다련장 로켓을 쏠 수 있는 다련장 로켓포 여섯 문이 가상의 적이 침투하고 있는 해변을 향해서 조준사격했다. 130mm 다련장 로켓은 1개소대(3문)가 동시에 사격했을 때 축구장만한 공간 안에 있는 적을 초토화 시킨다. 한개 대대가 18문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훈련에서 총 150여발의 다련장 로켓탄을 발사했다. 발사한 다련장 로켓탄은 적의 가상의 함정을 섬멸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8군단 포병대대장 김문재 중령(41)은 "적은 언제든지 성동격서식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이 다시 도발하면 뼈저리게 후회할 수 있게 단호하고 강격하게 응징하겠다"고 조국수호의지를 밝혔다.
사진·글 = 전민규 기자 jun.mink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