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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이면도로 유세장서 트럭 기사와 더민주 자원봉사자 멱살잡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일 서울 광진갑 전혜숙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중간에 중단했다. 교통 통행을 방해한다며 항의하는 트럭 운전기사와 유세 현장에서 교통 정리를 담당하던 자원봉사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서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광진구 중곡동 전혜숙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당 선거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집권 여당의 오만을 견제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수권정당이 과연 어느 정당인지 현명한 수도권 유권자들이 판단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회의 후 김 대표는 전 후보측의 요청에 따라 사무실 앞 이면도로에 놓인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 발언을 시작했다.

김 대표가 차량에 오르자 이를 구경하려는 당원·시민과 취재진이 몰렸다. 전 후보의 연설이 끝나고 김 대표가 발언을 시작할 무렵 인근 공사 현장에 가려는 콘크리트믹서트럭(레미콘 트럭)이 이면도로에 진입했다. 이 트럭의 운전 기사는 좁은 도로에 인파가 몰려 지나갈 수 없게되자 창문을 열고 유세차량을 향해 “왜 이런 좁아터진 골목에서 이 짓을 하고 있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김종인 대표는 운전 기사의 항의가 계속되자 난감한듯 발언을 멈춘 채 마이크를 내려 놓았다.

해당 운전 기사가 욕설을 계속 내뱉자 교통 정리를 하던 전 후보측 자원봉사자가 운전기사에게 다가가 “그냥 지나가 이 XX야”라고 욕설을 섞은 말을 했다. 그러자 운전 기사가 트럭을 도로 한 가운데 세운 채 운전석에서 내려와 자원봉사자의 멱살을 잡았다.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두 사람을 말렸지만 5분 가량 두 사람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김 대표는 보좌진을 따라 차량에 탑승한 뒤 다음 유세장으로 떠났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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