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주변 바다 위를 걸으며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보행교가 건설된다.
행남등대·저동항 잇는 보행교 건설
번지 점프대, 전망 카페 등도 설치
경북도는 280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울릉군 남면 행남등대와 저동항 촛대바위를 잇는 ‘스카이 힐링로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경북도가 동해안 5개 시·군에서 추진 중인 동해안 등대 관광벨트 조성의 거점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앞서 ‘울릉 행남지구 스카이 힐링로드 개발’의 타당성 조사에 국비 3억원을 반영했다.
스카이 힐링로드가 들어설 해안은 울릉도에서 동해의 청정 바다와 화산 지질의 기암절벽을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경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해안을 따라 현재 산책로가 놓여 있지만 수직낙하 계단 등이 많아 통행이 불편하고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다. 이곳은 미국 CNN이 한국에 가면 꼭 봐야 할 곳으로 선정했고 KBS 프로그램 ‘1박2일’에도 소개됐다. 울릉도는 2012년 국가 1호 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스카이 힐링로드는 다리 550m(폭 3m)와 산책로 150m 등 전체 700m로 건설된다. 다리가 세워질 바다의 수심은 깊은 곳이 15m 정도. 다리 위에는 울릉도 최초로 번지 점프대와 야간경관 조명, 전망 카페 등이 설치돼 해상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안산책로는 울릉도를 찾는 연간 40만 관광객 중 25만 명이 들르는 필수 관광코스다.
경북도는 앞으로 안전성을 감안한 교량의 구조 등 검증을 용역하고 내년에 기본·실시설계 용역과 공사에 들어가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육지와 섬을 잇는 연륙교는 서·남해에 많지만 울릉도에는 울릉도와 관음도를 잇는 연도교 하나가 있다. 서원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행남등대 스카이 힐링로드를 울릉도의 새로운 명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