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준형, 피겨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쇼트 18위…프리스케이팅 진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간판 이준형(단국대)이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의 국제 대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가볍게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이준형은 3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99점과 예술점수(PCS) 32.06점을 더한 총점 70.05점을 기록했다. 그는 30명의 출전 선수 중에 18위에 올라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 자격을 얻었다.

지난 1월 국내 종합선수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인 75.10점에는 못 미쳤지만 종전 자신의 국제 대회 최고점인 68.52점(2014년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를 1.53점 끌어올렸다.

30명의 출전 선수 중 8번째로 출전한 이준형은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악셀(공중 3회전 점프)에서 수행점수(GEO)를 1.43점 획득했고, 스핀에서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4로 처리해 순조롭게 연기를 펼쳤다. 두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마지막 연결점프의 착지가 불안해 GOE가 1.40점 깎였지만 남아있던 트리플 루프 점프를 안전하게 뛰고,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연기를 마쳤다.

이준형은 경기 뒤 “두 번째 점프 과제에서 실수로 감점을 받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연습 때 안 좋았던 요소들을 깔끔하게 마쳐 다행”이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그동안 계속 연습해 온 쿼드러플(공중 4회전) 토루프 점프를 넣어 점수를 올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일본·110.56점)가 차지했다. 하뉴는 경쟁자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98.52점), 패트릭 챈(캐나다·94.84)을 2, 3위로 밀어내고 대회 2연패 전망을 밝혔다. 대회 프리 스케이팅은 2일 열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