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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외이사, 일 잘하네…99.6% 거수기 역할 톡톡

중앙일보

입력

 
99.6%. 100%에 육박하는 경이로운 기록이다. 대기업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에 대해 찬성을 던진 비율이다. 웬만하면 무조건 찬성을 하는 거수기 노릇을 한다는 비판을 받더라도 할말이 없는 셈이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180개 계열사의 지난해 이사회 의결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정 안건 4001건 중 사외이사가 반대를 던진 경우는 17건에 그쳤다. 이마저 인사 관련 반대는 한건도 없었다.

사외이사들의 거수기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앞서 2014년 같은 분석에서도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은 99.8%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대기업 이사회 의결 안건 10건 중 6.5건은 사업 또는 주요 주주ㆍ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인사 관련 사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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