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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 노원병, 안철수 35.3% 이준석 32.0% 황창화 11.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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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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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실시한 4·13 총선 4차 여론조사(각 지역 유권자 600명 대상)에서 서울 강동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현역 심재권 의원이 28.8%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비례의원 출신인 이재영(33.1%)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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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병에서도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지율 35.3%로 새누리당 이준석(32.0%) 후보와 박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지역 모두 1, 2위 후보 간 차이가 오차범위(±4.0%포인트) 내였다. 강동을, 노원병에선 각각 국민의당 강연재(8.8%) 후보, 더민주 황창화(11.4%) 후보가 야권 지지층을 잠식했다.

서울 ‘1여다야’ 지역구
“분열로 야권 고전, 수도권 최소 30곳”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13년 4·24 보궐선거에선 노원병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60.5%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허준영(32.8%) 후보를 눌렀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고 정의당 김지선 후보가 5.7%를 득표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선 더민주 황 후보 외에도 정의당 주희준(5.2%) 후보,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고애리시(1.0%) 후보까지 야권 표를 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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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 34.6%, 국민의당 20.5%, 더민주 19.7%, 정의당 8.9% 순이었다. 안 후보는 연령대별로 20대(34.8%), 30대(37.0%), 40대(39.6%), 50대(40.4%)까지 이준석 후보에게 앞섰다. 하지만 60대 이상에선 52.1%의 지지율을 얻은 이 후보에게 뒤졌다.

강동을의 심재권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옥임 후보를 7914표(8.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런 심 의원이 이번 조사에서 고전하는 건 국민의당 강 후보뿐 아니라 민주당 박용규(2.3%) 후보까지 출마해 지지율을 분산시키면서다. 심 의원은 연령대별로 20대(40.8%), 30대(45.0%)에선 1위였지만 40대부터 이재영(33.2%) 후보에게 근소하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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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갑에선 더민주 현역인 유기홍 의원이 31.2%의 지지율로 국민의당 김성식(21.4%) 후보를 9.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새누리당의 청년 우선 추천 후보인 원영섭 변호사는 18.3% 지지율을 얻었다. 연령대별 지지율은 유기홍 의원이 20~40대에서 1위, 50대 김성식 후보, 60대 이상에선 새누리 원영섭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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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성동을에선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가 42.1%로 더민주 이지수(19.2%) 후보와 국민의당 현역인 정호준(18.4%) 의원을 20%포인트 이상 앞서 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은 이 후보와 정 의원의 지지율을 합쳐야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서울 노원병과 강동을처럼 야권 제2 후보가 10%포인트 안팎의 지지율을 잠식해 야권 후보가 고전하는 곳이 수도권에만 최소 30곳 이상 될 것”이라며 “선거가 진행될수록 지역별로 후보 단일화 압력이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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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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