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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진화 중 소방 헬기 추락…탑승 조종사 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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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다.

27일 오후 4시54분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석포리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 헬기 한 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김모(63) 조종사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헬기는 완파됐으며 조종사만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산불 신고는 오후 3시52분 접수됐으며 헬기는 오후 4시40분 화성시청 헬기장을 이륙했다. 헬기는 산불이 난 곳에 물을 뿌린 뒤 충수(물을 담기 위한 작업)를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추락했다.헬기 내부에 블랙박스는 장착되지 않았다. 이날 발생한 산불은 오후 5시30분쯤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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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헬기는 독일제 Bo-105기종으로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세진항공 소속이다. 화성시가 항공사와 지난 2월 6일부터 오는 5월 27일까지 산불진화 임대 계약을 했다. 특히 이 헬기는 지난 1월 전북 김제에서 추락한 것과 같은 기종이다. 탑승인원은 2~3명이며 최대 항속거리는 575km다. 경찰은 “아직 사고원인은 알 수 없다. 지난 1월 추락한 기종과 같은 것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추락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목격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화성=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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