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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서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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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 걸린 소나무.

전남 보성지역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해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전남도는 27일 "보성군 벌교 농공단지 인근 산림에서 소나무 8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등과 함께 긴급 방제를 벌이는 한편, 이달 말까지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을 전량 방제키로 했다.

또 재선충병 발생 지역으로부터 반경 2㎞ 이내를 소나무류(소나무·잣나무·해송)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특별법에 따라 직경 2㎝ 이상인 소나무류의 이동을 전면 제한하는 조치다.

전남도는 기존에 재선충병이 발생한 여수·순천·광양·무안 등 4개 시·군의 피해목은 전량 베어내 우드칩과 톱밥으로 가공해 자원화시킬 방침이다. 5월부터 8월까지는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 제거 약제를 지상 및 항공 살포키로 했다.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는 재선충의 감염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죽는 병이다. 국내에선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병한 후 전국 226개 시·군·구 중 94곳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 소나무 16억 그루 중 950만그루(0.6%) 이상이 재선충병으로 말라 죽었다.

보성=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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