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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보아오·제주포럼 협력”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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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의 경제·산업 발전을 다루는데 비해 제주에서 매년 봄 열리는 제주포럼은 경제뿐 아니라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주요 테마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로 보완하고, 협력할 공간이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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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원희룡(사진) 제주지사는 24일 포럼 참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주포럼을 먼저 꺼냈다. 그는 “보아오포럼 사무국과 상호 세션(토론) 교환 등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아오포럼에 처음 참석했다. 느낌이 어떤가.
“중국이 세계에 전하고 싶은 말을 골라 세션 주제로 잡은 것 같다. 그러기에 중국의 고민과 해결 방안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 금융 산업 국제화, 모바일 인터넷 등이 특히 눈에 띤다. 중국이 이 분야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아오포럼에서 발견한 중국의 속내는 무엇이라고 보나.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지속적으로 경제 자유화를 지향하고 있다. 반면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지역의 경제 협력을 강조한다. 아시아의 맹주로 부상하겠다는 중국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지난해 보아오포럼에서 구체화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올해 회의에서 모습을 드러낸 ‘메콩강 이니셔티브(제1회 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회의)’ 등은 이를 잘 보여준다.”
어떤 분야 토론에 참가했나.
“환경·IT·섬(island)경제 등 3개 토론에 초청받았다. 모두 제주도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다. 제주의 이산화탄소 억제 정책(carbon free), 스마트 아일랜드(지능 섬), 특성화된 관광 정책 등이 관심을 끌었다.”

이번 보아오포럼에서는 한국 기업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보아오포럼 상임 이사 자격으로 4년 째 참석했다. 전임 이사였던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그룹 핵심 인사들과 함께 4년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경제발전·평화 테마 상호 보완적
회원국들 제주 무탄소 정책 관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은 ‘청년지도자 라운드 테이블’에 참가해 과학 발전과 인간 관계 등에 대해 토론했다. 무역협회 김정관 부회장은 ‘위안화 평가절하’ 세션 토론에 참가해 “한국의 수출 패턴 변화로 볼 때 위안화 평가절하와 수출의 상호 관련성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우덕 기자 woody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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