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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뒤흔든 천재 과학소녀, 여자 아인슈타인 탄생 예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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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채널 Popsugar girls guide 영상 캡쳐

한 천재소녀가 미국의 과학계를 뒤흔들고 있다.

8년 전, 14살 소녀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이하 MIT)에 찾아와 직접 만든 비행기의 안정성을 인증받겠다고 했다. 소녀는 자신의 손으로 비행기를 만들었으며 직접 조종해 비행까지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MIT의 총장인 페기 우든(Peggy Udden)은 “믿을 수 없었다”며 그때를 회상했고 그 소녀는 지금 MIT를 초고속으로 졸업, 여러 과학 재단으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시카고 근교에서 자란 파스터스키(Sabrina Gonzalez Pasterski)는 포브스, 사이언티픽아메리카 등 여러 매체에서 앞 다퉈 소개하는 미국에서 가장 ‘핫’한 물리학자이다. 우주의 난제들을 풀고 있는 그는 스티븐 호킹 박사와 논문을 쓰는 앤드루 스토리민저(Andrew Strominger)가 연구 고문으로 함께한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그는 22살의 어린 나이로 가능성을 인정받아 아마존 닷컴의 창립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우주선 개발 업체인 블루오리진,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왔으나 최근엔 양자역학과 중력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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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터스키가 직접 만든 웹페이지 PhysicsGirl 매인화면이다. SNS는 커녕 스마트폰도 쓰지 않는 그는 단출한 홈페이지에 자신의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같은 또래들과는 다르게 파스터스키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 심지어 스마트폰도 없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창구는 ‘PhysicsGirl’ 이라는 웹사이트다. 단출한 그의 홈페이지에는 2013년부터 직접 연구한 물리학적 성과들이 정기적으로 게재된다. 포브스 등 각종 매체에 소개된 내용과 자신이 받은 학위, 경력들도 소개돼있다.

지금은 인정받는 유명 물리학자지만 MIT에 원서를 넣었을 때 파스터스키는 대기명단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당시 MIT대학 총장이 입학담당자들에게 그가 직접 비행기를 만드는 영상을 보여주자 그들은 “입을 다물 수가 없다”며 그의 재능을 극찬했다. MIT에 합격한 파스터스키는 이후 가장 높은 점수로 졸업했다.

파스터스키는 “물리학이 끌리는 이유는 성과를 위해 끝없이 한계를 넘기 때문이다.”며 물리학의 매력을 설명했다. 미국 내 물리학과 화학 박사학위 취득자의 상당수가 직장을 얻지 못한다고 한다고 하지만 그는 흔들림이 없다. 그는 “물리학은 그 자체로도 흥분된다. 샐러리맨처럼 사는 것보다 피곤할 때 자고 깨 있을 때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재능 못지않게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그는 그렇게 21세기의 아인슈타인을 꿈꾼다.

아래의 영상에는 파스터스키가 어린 시절 자신의 손으로 비행기를 만드는 모습이 담겨있다.

김기연 인턴기자 kim.ki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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