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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방대교수 "시진핑 군개혁 목표는 미군보다 강한 군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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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꿈(中國夢)』 저자인 중국 국방대 교수 류밍푸(劉明福·65·사진) 대교.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군대 개혁 목표는 미군을 능가하는 3세대 인민해방군 건설이다.”

지난 2010년 『중국의 꿈(中國夢)』 저자인 중국 국방대 교수 류밍푸(劉明福·65·사진) 대교(한국의 대령)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방 개혁 목표는 미국보다 강한 군대 건설이라고 밝혔다. 최근 홍콩 명보와 인터뷰를 가진 류밍푸 교수는 “시 주석은 중국이 미국을 넘어선 세계 최대 경제체가 된 이후 군사력 수준을 국력과 대등하게 끌어 올리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 2월 인민해방군을 5대 전구(戰區)로 재편하는 자리에서 시 주석이 “싸워서 이길 수 있는(能打勝仗) 군대를 건설하라”는 훈령을 내렸다. 류 대교는 이 훈령에 대해 “군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과 전세계를 향해 ‘제3세대 인민해방군’ 건설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1세대 해방군은 정권을 탈취한 혁명군이었고, 2세대 해방군은 영토를 수호하는 국방군이었다면 3세대 해방군은 중국의 꿈을 호위하는 최강군”이라고 설명했다.

시 인맥의 생각에 정통한 류 대교는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곧 추월할 예정인 중국이 군사적으로도 미국을 넘어서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중국은 폐쇄적이었지만 시장경제의 발전에 따라 경제가 세계화되고 중국 기업들이 밖으로 나가는 상황에서 군사 역시 해외로 나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를 수호해야 한다”며 “군사적으로 미국을 넘어서는 것은 국가안보뿐 아니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군대가 세계에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공격형 군대라면 중국 군대는 세계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형 군대가 목적”라며 중국의 군비 증강을 변호했다.

특히 시 주석의 ‘싸워서 이길 수 있는(能打勝仗)’ 군대 건설에 대해 류 교수는 “이 구호는 대만·필리핀·베트남 같은 나라와 전쟁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본과 미국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일본·미국과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본과 미국이 중국에 전쟁을 걸어올 때 중국이 방어작전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 주석에게 ‘핵심’ 칭호를 사용해 집단지도체제를 다시 1인체제로 바꾸고 있는 상황에 대해 류 대교는 “시진핑은 건국의 기초를 닦은 마오쩌둥(毛澤東), 개혁개방을 성취한 덩샤오핑(鄧小平)과 대등한 위대한 지도자”라며 “취임 3년 동안 시 주석은 중국이 미래 30년 동안 갈 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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