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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보다 30배 정밀한 위치측정기술 세계 최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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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위치정보. [일러스트 강일구]

 GPS보다 30배 정밀한 위치측정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8일 오차범위 1m 이내 위치측정기술 개발했다고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1m 이내로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위치측정도 가능해 자율주행차의 네비게이션 등에 이용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기술의 통상 오차 범위는 20~90㎝ 수준이다. 이 기술은 현행 내비게이션 제품이 사용하는 GPS코드에 GPS반송파(주기가 짧아 정확도가 높음)를 추가해 위치 오차를 대폭 줄이고, 이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정밀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기존 GPS는 오차가 15~30m 수준으로 고가도로 등에 진입할 때 이와 평행하게 놓여 있는 일반도로를 탔더라도 현재 네비게이션은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즉, 차로를 구분해야 하는 자율주행차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에선 현재의 GPS 시스템을 사용하기 힘들다.

박지홍 국토부 신교통개발과장은 “현재 내비게이션은 도로를 벗어나 달려도 본선을 달리는 것으로 표시된다”며 “오차 범위 1m 이내로 차로구분이 가능한 도로교통용 초정밀 위성항법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2018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상업용 드론과 시각장애인 보행안내 등에도 이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2009년 기술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말 원천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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