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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냐 호날두냐"…다툼 끝에 친구 살해한 나이지리아 청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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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축구팬은 리오넬 메시(29ㆍ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ㆍ레알 마드리드)로 양분된다. FIFA발롱도르 수상 이력과 통산 득점 등 기록에선 메시가 다소 앞선다. 하지만 폭발적인 드리블, 무회전 슈팅 등 플레이 스타일과 속옷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될 정도로 훌륭한 외모를 지닌 호날두에 보내는 찬사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두 선수의 장점이 극명하게 갈려 지지하는 팬들의 설전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논쟁이 두 친구의 사이를 영원히 갈라놓았다.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두 나이지리아 청년이 이같은 논쟁을 벌이다 한 명이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인도 서부 뭄바이 외곽 날라소파라 마을의 한 아파트에서 메시 팬인 나이지리아인 오빈나 마이클 두룸추쿠(34)가 같은 국적의 호날두 팬인 추쿠마 은와부(22)를 흉기로 찔러 죽인 거다.

이들은 두룸추쿠의 생일 맞아 술을 마시며 TV로 축구 시합을 보던 중에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최고인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화가 난 오빈나가 유리잔을 던졌고, 은와부는 유리 조각으로 오빈나를 공격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모두 학생 비자로 인도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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