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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서비스법·노동법 이번 국회서 통과시켜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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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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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경제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박용만(61)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9대 국회의 이번 임시회의가 나흘 남았다”며 “이 기간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노동개혁법’ 등 경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7일 촉구했다. 16만 상공인을 대변하는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이같이 요청했다.

“서비스산업 비중 10% 격차는
일자리로 환산하면 69만 개
입법 서명 운동 뜻 헤아리길”

그는 “19대 국회가 박수 속에서 끝나길 희망한다”며 “최근 엄동설한에서 160만 명 넘는 시민들이 간절한 염원과 호소로 동참한 ‘입법 통과 서명운동’을 헤아려 달라”고도 호소했다. 박 회장은 “지난주 선거법이 통과된 뒤 경제 법안 논의는 아예 실종된 것 같다”며 “초조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서비스 관련 법안’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통해 우리 경제의 기본틀을 기본적으로 바꿀 때가 됐다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국민소득이 2만5000달러를 통과할 시점에 대부분 서비스 산업 비중이 70%를 넘었지만 우리는 60%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 “그 격차를 일자리로 환산하면 69만 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도 19대 국회 임기인 5월29일까진 아직 시간이 남았다”며 “과거에도 폐회 뒤에 법안을 통과시킨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두산그룹 현안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일 ㈜두산 이사회에서 그룹 회장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 측은 박 회장 조카인 박정원(54) ㈜두산 지주부문 회장이 그룹 경영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대기업 최초로 ‘4세 경영’ 시대가 열린 것이다. 대신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유지하고 구조조정 등을 돕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7일 간담회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경제 관련 법안과 관련한 안타까움 때문”이라며 “제가 속한 기업에 관한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도리일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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