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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승 코치 "세계선수권 銅 남자 탁구, 90점 줄 만 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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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대표팀 [사진 대한탁구협회]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만리장성' 중국의 벽에 막혔다. 그래도 4년 만에 4강권에 재진입하며, 5개월 뒤 치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라와티 샤 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세계 단체전 탁구선수권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그래도 한국은 단체전 세계선수권에서 2012년 이후 4년 만에 4강권에 다시 올랐다. 이 대회에만 7회 연속 출전한 '베테랑' 주세혁(36·삼성생명)뿐 아니라 이상수(26) 정상은(26·이상 삼성생명) 정영식(24) 장우진(21·이상 대우증권) 등 젊은 선수들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이철승(44) 남자 탁구대표팀 코치는 "선수 모두에게 90점을 줄 만 한 대회였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 코치는 "조별 예선에서 1위로 통과하는 것, 8강에 직행한 뒤 준결승까지 오르는 것, 마지막으로 결승에서 중국을 한번 이겨보는 것까지 3가지 목표를 잡고 준비했다"면서 "내심 걱정했던 8강전 포르투갈과 경기를 선수들이 잘 해줬다. 중국을 준결승에서 만난 건 아쉬웠지만 올라온 과정만 놓고 보면 100점"이라며 제자들을 칭찬했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코치는 "주세혁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이상수와 정영식이 번갈아가면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건 큰 위안이었다"고 말했다. 중국전에 대해 이 코치는 "상대가 준비를 잘 하고 나왔다. 초반에 분위기를 잡고 가면 흔들릴 줄 알았는데 중국 선수들이 더 강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까진 5개월 가량 남았다. 이 코치는 "지금껏 체력, 기술 훈련을 따로 해왔다면 이젠 체력, 기술적인 면을 가리지 않고, 병행해서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준비하겠다"며 올림픽 준비에 대한 복안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에선 중국을 꺾고 시상대 맨 꼭대기 위에 올라설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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