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북한 화물선 첫 검색

중앙일보

입력 2016.03.0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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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안 통과 이후 처음으로 북한 화물선에 대한 검색이 실시됐다.

제재안 통과 후 처음…의심물질 없어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4일 북한 화물선 ‘진텅’호에 대한 검색을 실시했으며 의심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6380t 규모인 진텅호는 홍콩 회사가 소유주로 돼 있지만 유엔은 제재를 피하기 위한 위장등록으로 보고 있다.

유엔은 앞서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OMM)가 선박 이름을 바꾼 채 운항하고 있다”며 진텅호를 비롯한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공개했다.

 중국과 미국은 이날 유엔 결의안 채택 후 처음으로 북한과의 평화협정에 대한 의견을 밝혔지만 입장은 미묘하게 달랐다. 중국은 ‘평화협정이 북핵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라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비핵화가 우선’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 푸잉(傅瑩) 외사위원회 주임은 4일 전인대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화협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푸 대변인은 “새로운 결의안에 중국도 찬성했고 엄격히 준수할 것으로 믿지만 동시에 새 결의안이 9·19 공동성명과 외교적·평화적 해결을 언급하고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추구한다”며 “한국전쟁이 끝난 지 60여 년이 지났지만 한반도에는 정전협정 종이 한 장이 있을 뿐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5년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 수교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9·19 공동성명에 합의했던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앞서 3일(현지시간) 미국도 중국이 제안한 ‘비핵화-평화협정’의 병행 논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지난달 25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외교장관 회담 때 언급한 대로 병행 논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행 논의를 하더라도 비핵화가 우선돼야 하며 6자회담을 통한 것이어야 한다”며 “어떤 형태의 논의에도 비핵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서울=이동현 기자 yyjune@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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