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피스텔 시장에 10조원 몰렸다…2006년 이후 최대

중앙일보

입력 2016.03.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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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 우려에도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분양·매매)시장에 몰린 자금이 10조원을 돌파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오피스텔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의 거래가격은 5조2104억원이었다. 지난해 분양된 단지 중 계약이 끝난 오피스텔 분양가 총액은 5조6552억원으로,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에 총 10조8656억원이 유입됐다.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에는 2012년 8조6223억원이 최대였다. 지난해 이전 분양된 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계약된 것을 포함하면 유입자금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피스텔 거래가 총액은 전년에 비해 1조8042억원 늘었다. 충북·충남·경북 등 세 곳을 제외한 시·도지역에서 모두 증가했다. 거래 증가금액이 가장 큰 서울에만 2조4194억원이 유입됐다. 전년보다 9340억원 많다.

전체 거래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43%에서 46%로 커졌다. 이어 부산(3681억원↑), 인천(1996억원↑), 경기(1509억원↑), 제주(359억원↑), 대구(354억원↑) 등 순으로 거래가 총액이 전년 대비 늘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시·군·구별 거래가 총액이 1000억원을 넘은 지역은 14곳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가 3481억원(1224건 거래)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영등포구(1405건, 3306억원), 부산 해운대구(1197건, 2988억원), 경기 분당구(1124건, 2683억원), 경기 일산동구(1373건, 2182억원)가 뒤를 이었다. 공통적으로 오피스텔 재고 물량이 많거나 업무지구가 집중돼 임차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오피스텔 시장에 돈이 몰린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임대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로 투자자의 발길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기준 국내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55%로, 은행 예금금리의 2~3배 수준이다. 실당 분양가가 높아진 데다 신축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늘어난 것도 한몫 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013~15년 입주한 오피스텔 거래량이 전체의 31%에 달했다”며 “신축 오피스텔은 공사기간 동안 임대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신규 분양보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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