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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초 영상] 창경궁 야간 개장 시작…궁궐 봄 나들이,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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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야간 개장이 1일 밤 7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은은한 조명과 봄내음이 어우러진 궁궐의 밤모습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야간 개장은 4월 3일(월요일 휴무)까지 입니다.

또한 임금이 정사를 돌보던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은 3월 2일부터 4월 4일(화요일 휴무)까지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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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 영조는 이곳에서 균역법에 대한 찬반 여부를 직접 백성에 묻기도 했던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일반 관람객은 반드시 인터넷 사전예매를 해야하지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현장구매 또는 전화예매로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현장구매로만 관람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이며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9시로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에는 국립고궁박물관도 함께 연장 운영됩니다.

관람요금은 창경궁이 1000원,경복궁은 3000원으로 만 6세 이하 영유아는 무료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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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전은 창경궁의 정전으로 현재 남아있는 조선시대 궁궐의 전각 중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입니다.

창경궁은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 궁궐로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뒤 살았던 수강궁에 몇몇 전각을 보태어 세운 궁궐입니다.

따라서 경복궁이나 창덕궁에 비해 그 규모도 작고 전각들의 배치 등이 다른 점이 많습니다.
또한 창경궁은 아픈 우리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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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당지는 본래 임금이 직접 농사를 지었던 `내농포`라는 논을 일제가 연못으로 훼손한 곳입니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애증,장희빈과 인현왕후의 비사가 궁궐 곳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옮겨오자 그 이후 일제는 창경궁의 전각들을 헐어내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조선왕실의 권위를 훼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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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불손한 의도로 지어진 식물원 `대온실`에서는 유자, 동백, 분재 등 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1983년 창경궁으로 환원,복원공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해 야간 특별개장에 이르게 됐습니다.

궁궐도 탄생,성장,죽음으로 이르는 인간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선조들의 철학과 지혜,교훈을 담고있는 궁궐을 둘러보며 우리의 삶을 다잡아 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사진·글= 오종택 기자(oh.jongta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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