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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미술장학생 40명, 작가·대학생 멘토와 함께 꿈 그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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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드림그림’ 5기 장학생 발대식 미술계를 이끌어갈 중·고등학교 미술 장학생과 이들을 지도하는 예술인 등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의 미술영재 장학사업 ‘드림그림(Dream Gream)’의 5기 장학생 발대식이 열렸다. 기존 장학생과 올해 새로 뽑힌 장학생, 대학생 멘토 등이 만나 미술을 선택한 이유와 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함께 작품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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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그림 5기 발대식에서 대학생 멘토가 장학생에게 미술용 앞치마 끈을 매주고 있다. 프리랜서 안재욱.

“앞에 있는 사람을 관찰한 후 10초 만에 초상화를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2016 드림그림 5기 발대식’에 참석한 정재민 작가의 말이다. 행사는 함께 앉은 장학생과 멘토, 한성자동차 앰배서더(임직원) 등이 앞에 있는 사람 모습을 그린 후 서로에게 선물하는 ‘10초 초상화 그리기’로 시작했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예술적 재능과 꿈이 있는 미술 장학생들이 유명 미술 작가와 만나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만화가 박광수씨도 참여했다.

앞사람 초상화 그려 선물
선배 장학생들이 만든
미술작업용 앞치마 전달

역대 장학생 활동 담은 영상 관람
‘모든 것은 하나(Everything is One)’라는 주제로 영상이 상영됐다. ‘2D 매핑 공연’ 시간에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드림그림 장학생이 함께 작업한 모습 등을 찍은 사진과 40여 명의 드림그림 장학생과 멘토가 그린 나무, 새, 별 등의 다양한 그림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드림그림 프로그램에서 2년째 미술 지도를 하는 김건주 작가는 “학생들이 서로 다른 그림과 색상이 모여 하나의 작품 안에서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나 혼자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공생하는 삶을 배우고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림그림 졸업생들은 직접 디자인한 미술작업용 앞치마를 올해 새로 선정된 장학생에게 전달했다. 드림그림 3기였던 우민주(21)양은 앞치마를 건네며 “드림그림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와 멘토 선생님들과 함께 디자인, 조소, 설치미술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꿈을 키워 올해 이화여대 조소과에 입학했다”며 “새로 들어온 학생들이 앞치마를 받고 그동안 제가 느꼈던 행복감과 예술적 영감을 모두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드림그림 5기 장학생으로 뽑힌 김병길(14)군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그림 그리는 것”이라며 “그동안 연필로만 그림을 그렸는데 앞으로 여러 미술도구로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어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드림그림 장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샌드아트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샌드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개그맨 임혁필이 참여했다. 그는 작은 씨앗이 시간이 지나 별을 품고 있는 큰 나무가 되는 과정을 샌드아트로 보여줬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한국 메세나협회 서현재 사무처장은 “드림그림 장학생이었던 학생이 졸업해 자신이 배운 미술 교육을 어린 학생에게 알려주는 멘토로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나눔의 선순환이라는 드림그림만의 문화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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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자동차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가 장학생 등과 미술 작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안재욱

한성자동차 2012년부터 매년 후원
올해로 5회를 맞은 드림그림 프로그램은 한성자동차가 저소득 가정의 학생을 위해 예술활동을 후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드림그림 프로그램은 2012년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한국 메세나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매월 장학금과 다양한 문화예술 혜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드림그림 장학생으로 뽑히면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과 아트 캠프 등에 참여할 수 있고, 아티스트 멘토링 등도 받게 된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매년 20명의 선발 장학생과 20명의 멘토로 운영했지만 지난해부터 한성자동차 30주년을 맞아 장학생 40명과 멘토 40명으로 확대했다. 장학생 선발 과정은 1차 서류심사, 2차 작품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한성자동차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는 “드림그림의 학생들은 2014년부터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해 서울중앙시장에 그림을 그리고 상인을 위한 쉼터를 디자인하는 등 지역사회 환경 개선 활동을 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미술 활동을 하고 잠재된 미술 재능을 최대한 키울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회사로 전국 15개 전시장과 15개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처음으로 서비스센터 5곳이 동시에 KS 서비스 인증을 획득해 고객의 신뢰를 받고 있다. 국가 품질혁신 부문 대통령상인 ‘서비스혁신상’도 받았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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