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경주 또 우승 기회, 노던트러스트 오픈 2타 차 공동 5위

중앙일보

입력

최경주(46·SK텔레콤)가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펠리세이드에 있는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선두 버바 왓슨에 2타 차 공동 5위다.

최경주는 젊고 힘이 넘치는 로리 매킬로이,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경기했다. 힘에서는 조금 밀렸지만 스코어에서는 스무살이 넘게 차이 나는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최경주와 똑같은 67타를 쳤고 마쓰야마는 68타를 쳤다.

최경주는 1, 3번 홀 버디를 잡아냈다. 6번 홀과 14번 홀에서 넣을 수 있는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마지막 홀에서 약 2.5m 정도의 애매한 파 퍼트를 넣은 것은 좋았다. 버디 5개에 보기 1개가 나왔다.

샌디에이고에서 벌어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최경주는 한국인들이 많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우승 경쟁자들의 이름은 화려하다. 버바 왓슨,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아담 스콧 등 장타를 치는 강호들이 선두권에서 우글거린다.

리비에라 골프장은 장타자들에게 유리하지만 함정도 많고 그린도 매우 까다롭다. 힘도 중요하지만 인내심도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최경주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교포 제임스 한이 더스틴 존슨, 폴 케이시를 연장 끝에 꺾고 우승했다.

최경주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 지난해부터는 마스터스 등 일부 메이저 참가 자격도 잃었다. 최경주는 리우 올림픽에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분위기는 완전히 바뀐다. 마스터스 등 메이저는 물론이고 올림픽에도 나갈 수 있다.

강성훈이 8언더파 공동 12위, 노승열은 4언더파 공동 34위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