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김경순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경순 할머니가 90세로 별세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4명이 됐다. 20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노환으로 이날 낮 12시쯤 숨을 거뒀다. 김 할머니는 일제강점기에 히로시마 위안소에 강제 동원됐으며, 이때 병을 얻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1992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위안부 피해를 알리는 활동을 해 왔다. 김 할머니는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정대협을 격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지난 15일 사망한 최갑순 할머니에 이어 두 번째다. 빈소는 메디힐병원장례식장, 발인은 2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