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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스폰서 폭로에 스타들 소신발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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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쳐

연예계의 스폰서 관행을 폭로한 지난 1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이 프로그램에 대한 스타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 편을 통해 소문으로만 돌던 연예계 스폰서 실태를 파헤쳤다. 자신도 한때 '내부자'였다고 밝힌 제보자로부터 받은 녹취 파일 등을 통해 '시크릿 리스트'의 존재 여부를 확인했다. 또 스폰서 제의를 받았다는 여성 연예인과 지망생들의 심경 고백도 더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이후 이런 실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스타들의 SNS 글이 줄을 이었다. 배우 김민정은 방송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이 방송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땀과 열정을 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배우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전달해주신 방송 관계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나쁜 것은 나쁜 것입니다. 땀과 노력으로 성실함으로 배우의 꿈, 충분히 이룰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는 생각 버리십시오. 이 방송이 무엇보다 이런 상황을 만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각성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한상진은 14일 "내 주위엔 매일매일을 묵묵히 걸어가는 배우들 많다. 앞모습만 스타가 되고 뒷모습은 부끄러울 것인가. 이유없는 돈에 현혹되지 말자"라며 "부끄러운 일이고 지금도 일어나는 현실이지만 우리의 인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선택을 하는 또다른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는 글을 올렸다.

배우 박하선도 '그것이 알고 싶다' 해시태그와 함께 "싫다. 힘 빠지고, 일부의 일이 전체인 것처럼, 오해 받을 땐 더 속상하고"라며 "선택,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일 순 있어도, 인생을 속일 순 없다"라는 글을 올리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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