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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개성공단 자금으로 국론 분열시켜선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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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사진 중앙포토]

15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개성공단 자금뿐 아니라 금강산 자금,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에 건넨 5억원 등이 북한에서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였을 개연성이 있다"며 "북한에서 이러한 자금들이 어디서 쓰였는지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참석하는 영수회담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에 참석해서다.

이는 최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유입자금의 70%가 북한 노동당 서기실로 상납됐으며, 이 자금이 핵·미사일 개발 등에 쓰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개성공단에 지금까지 유입된 현금은 약 6160억원으로, 홍 장관에 따르면 이 중 70%인 약 4312억원이 북한 당국에 전달된 셈이다. 그러나 홍 장관은 “정보 자료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하 의원은 “정부 입장에선 개성공단 폐쇄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한 불가피한 해명일거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야당이 여기에 반발하면서 개성공단의 자금 용도로 인해서 또 다시 국민 분열과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장관의 말대로 개성공단 임금의 70%가 핵 미사일 발사에 쓰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돈이 그렇게 쓰여진 것은 과거 노무현·이명박 정부, 심지어 현 정부까지 계속 전용돼온 것이기 때문이 이 문제에 대해선 누가 누구를 비난하고 시비 걸 문제가 아니라 여야 공동의 책임 문제”라며 “대통령이 여야대표와 영수회담을 빨리 주도해서 개성공단 자금이 국론분열의 불씨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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