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는 애플이었다.
14일(현지시간) 포천지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이익 중 91%를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 대수를 기준으로 한 시장 점유율은 17.2%로 경쟁업체에 비해 엄청난 영업 이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14%의 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의 출하대수 기준 시장점유율은 23.9%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은 가장 많이 판매했지만 영업이익은 애플에 한참 못미쳤다.
애플과 삼성의 영업이익 차이는 전략 차이에서 비롯됐다. 애플은 고급화 전략을 통해 매년 1종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해 제품 가치를 높인 반면 삼성은 갤럭시S,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A, 갤럭시J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은 670달러(약81만원)인 반면 삼성은 220달러(약26만5000원)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애플과 삼성의 이익률 합계는 105%였다. 다른 업체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적자를 냈다는 얘기다. MS와 레노버, 소니는 손실을 기록했고, 출하대수 4.4%를 차지하는 LG는 수익을 내지 못했다.
스마트폰 출하대수 기준으로 각각 8%, 5.3%를 기록한 화웨이와 샤오미는 이익률을 공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됐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