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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수산자원도 풍부, 외국인 지분 80% 허용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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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호 14면

미얀마 라카인주 시트웨의 수산시장. 정어리·새우·갈치·장어 등이 풍부하다. [사진 주강현]

해양 실크로드문명 탐사대가 방문한 미얀마 북서부는 한국·인도·중국의 공통 관심 지역이며, 수산 부문 개발협력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라카인주 시트웨와 므라욱우왕조(1429~1785)의 수도였던 므라욱우를 연결하는 칼라단 강 주변에는 자연 습지와 맹그로브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미얀마의 뒤늦은 개방과 종교 갈등에 따른 분쟁 지역이라는 특성으로 해양 생물자원의 보고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


중국은 인도양 진출을 위해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얀마 시트웨항과 인도 내륙 미조람주를 연결하는 해상 루트 개발을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시트웨의 수산시장엔 멸치·정어리가 풍부하며 새우·갈치·장어·방어 등도 넘쳐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기준으로 벵골만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미얀마·인도·방글라데시가 이 해역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의 양은 400만t에 달한다. 이 중 절반을 상업적 어선이 거의 없는 미얀마가 생산하고 있어 그 발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현지 소형선들의 마구잡이식 어업이 지속되고 외부 자본이 갑자기 밀려 들어오면 미얀마 수산자원과 해양 생물 서식지가 빠르게 훼손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미얀마 수협은 합작 형태의 상업적 어선의 투입을 희망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을 80%까지 허용하고 있다.


다양한 양식기술도 전수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내수면 양식 지원을 위해 중부 만달레이 지역에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 추진 중이다. 미얀마의 해양 생물 서식지를 보호하면서 수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투자의 원형을 조성한다면 미얀마와 한국이 서로 윈윈하는 투자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 1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김성귀 원장)은 양곤에서 올해로 5회째 한·미얀마 해양포럼을 개최했다. 김 원장은 “미얀마의 뛰어난 해양 환경 및 풍부한 수산자원과 연계된 협력사업의 발굴을 통해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산 부문뿐만 아니라 포럼에서 논의됐던 해양플랜트·해운물류·항만개발 등의 사업도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회에는 벵골만<中> 인도 콜카타?편이 게재됩니다.


마창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양식산업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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