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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값 강세에 도쿄증시 3거래일 연속 하락

중앙일보

입력

기록적인 엔화 강세에 도쿄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12일 닛케이 225는 전 거래일보다 4.84% 내린 1만4952.61로 거래를 마쳤다. 1만5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1년 4개월 만이다. 엔화 역시 2014년 10월 이래 초강세를 기록했다. 달러당 엔화 값은 이날 오후 4시45분 현재 전일보다 0.31% 오른 112엔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TOPIX지수도 5.43% 하락한 1196.28로 장 마감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우치다 미노루 수석연구원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엔화 강세의 배경을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추가금리 인상을 주저하며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시장에 번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화 값은 3월 말까지 달러당 110엔 밑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재무금융위원회에서 엔고와 주가 하락 등 금융 시장의 동요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가 영향을 끼치치 않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구로다 총재는 "불안정한 시장의 배경에는 지속적인 유가 하락과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 환율을 포함한 국제 금융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일본 경제에 관한 메인 시나리오는 변함이 없다"고 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도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6.26포인트(1.41%) 내린 1835.28로, 코스닥은 39.24포인트(6.06%) 내린 608.45에 장을 마쳤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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