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원인 밝혀져…"10년 내 치료제 개발"

중앙일보

입력 2016.02.05 15:37

업데이트 2016.0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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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생성하는 모낭줄기세포는 노화로 콜라겐이 줄어들면 각질세포로 변해 배출된다. 오른쪽 사진의 하얀 가루들이 배출된 각질세포다.

나이 들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두피의 콜라겐 감소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쿄의치과대의 니시무라 에미(西村榮美) 교수(줄기세포의학) 연구팀은 5일자 미국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노화에 따른 탈모 원인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털을 생성하는 모낭 줄기세포를 추적 조사한 결과, 단백질의 일종인 '17형 콜라겐'이 모낭 줄기세포 유지에 필수적인 성분임을 밝혀냈다. 노화로 유전자가 손상돼 17형 콜라겐이 줄어들면 모낭 줄기세포가 각질 세포로 변해 피부 밖으로 배출되고, 모낭은 점점 작아지다가 결국 사라진다. 17형 콜라겐을 많이 생산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는 17개월이면 탈모가 시작되는 일반 쥐와 달리 34개월이 지나도록 풍성하고 윤기 있는 털을 유지했다.

니시무라 교수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7형 콜라겐의 고갈을 억제하는 물질을 발견하면 탈모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이 10년 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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